입력 : 2018.09.04 05:02 | 수정 : 2018.09.04 14:52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이중 유리벽과 돌로 증축한 전원주택
[세계의 주택] 이중 유리벽과 돌로 증축한 전원주택
◆건축 개요
건축가: 엘레나 헴 건축사무소(ELLENA MEHL Architects)
위치: 프랑스 리비에라
건축면적: 기존 141㎡, 증축 59㎡
준공시기: 2016년
사진: 에르 엘레나(Hervé ELLENA)
전형적인 전원주택과 연결해 1층에는 하나의 침실과 욕실, 지하에는 보일러실과 창고 공간으로 증축했다. 프랑스 리비에라 지역의 자연 풍경을 전망으로 갖는 이 주택은 한 면을 모두 유리 벽으로 처리했다. 침실의 한 면이기도 한 벽은 좁은 완충 공간을 두고 유리벽을 이중으로 설치했다. 유리에 반사돼 보이는 하늘은 이 집을 투명하게 자연속으로 감춰주기도 한다.
이 지역 석재로 옹벽을 쌓고 건물 외벽을 장식했다. 옥상도 주변 잔디와 같이 심어 증축으로 훼손될 수 있는 자연 풍경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조용하고 쾌적한 휴식처이길 바란 건축주의 바람을 담아 침실과 작은 욕실, 주방을 배치한 이 집은 자연에 숨겨진 피난처 같은 공간으로 완성됐다.
◆건축가가 말하는 이 집은…
이 집이 위치한 작은 마을은 19세기 이후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언덕의 측면에 지은 이 집은 수평선을 따라가며 계단식 정원과 프랑스 남부의 특징인 석조 벽으로 이뤄져 있다. 본관은 중앙에 돌로 장식된 입구와 작은 창문, 테라코타 타일이 있는 작은 직사각형의 대칭된 프로방스 주택의 전형이다.
이번 증축 프로젝트는 기존 휴식처와 완전히 합쳐진다. 기존의 테라스형 주택 정문과 돌담 사이에 증축했다. 기존 계단은 허물지 않고 재구성해 공간을 서로 연결하고 있다. 유리를 통해 주변 풍경을 완전히 드러내고 있으며, 기존 테라스 벽과 비슷한 돌을 사용해 지었다.
바깥쪽에 두께 10㎜ 강화 유리가 있는 이중 유리 벽과 중간에 롤러 블라인드가 있는 내부의 표준 유리 벽으로 구성돼 있다. 유리로 된 양쪽 벽에 개구부가 있다. 여름에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은 비록 남향이지만, 이중 유약 벽과 집의 절반이 땅에 묻혀 있어 일년 내내 쾌적하다.
월간 건축문화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저널이다. 전 세계 새로운 건축물과 다양한 건축 아이디어, 국내·외 건축 트렌드와 이슈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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