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8.08 07:00 | 수정 : 2018.08.09 08:16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푸른호수가 한눈에, 녹슨 강철과 삼나무로 만든집
[세계의 주택]푸른호수가 한눈에, 녹슨 강철과 삼나무로 만든집
◆건축 개요
건축가: 폴 버니어(Paul Bernier)
위치: 캐나다 퀘벡주, 샤를보이 호수
사진: 제임스 브리튼(James Brittain)
자연을 담고 싶고, 자연에 담기고 싶은 건축주의 소망이 담긴 이 집은 푸른 자연 속에 단순한 형태로 내려 앉아있다. 외장재와 개구부의 형태 변형을 통해 단조로움을 피하고 개성 있는 모습을 가지게 됐다. 코르텐 스틸이라는 겉이 녹슨 강철 외장재와 검은 색의 목재로 외벽을 치장하였는데, 이것은 외부에서도 실내의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구분할 수 있게 한다.
1층은 호수 전망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테라스와 큰 창을 설치했다. 덕분에 거실을 통해 나올 수 있는 정원은 호수까지 이어지는 기분이 들게 한다. 2층 또한 호수 조망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개별 데크와 주 침실이 배치돼 있다. 샤를보이 호수(Charlebois Lake) 주택을 통해 자연에 묻힌 듯한 집의 분위기를 감상할 수 있다.
◆건축가가 말하는 이 집은…
샤를보이 호숫가의 수목이 우거진 곳에 건축주는 자연에 개방된 밝고 현대적인 집을 짓기를 원했다. 그들은 집 대부분의 공간이 땅과 수평을 유지하기를 원했다. 지형은 약간 경사져 있다. 대지를 처음 방문했을 때 이상적인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경계를 설정했다. 설계할 때 호수와 남쪽을 향한 특별한 전망을 고려해 건물의 방향을 잡았다.
이를 위해 위해 ‘L’자 모양이 선택했다. ‘L’ 계획에서 주간 공간(주방, 식당, 거실)과 개인 공간(마스터 침실, 욕실, 세탁실)으로 구분했다. 이로써 모든 공간을 원하는 방향이던 남향으로 배치할 수 있었다. 이 집에서는 항상 창문에 가까이 있다. 이웃의 시야에서 숨겨지고, 호수로 통하는 햇볕이 잘 들도록 외부 공간을 설계했다. 게다가 여름 저녁을 즐기기 위해 칸막이로 된 현관을 만들었다.
1층에는 차고가 있고, 2층에는 호수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공간과 함께 1층까지 내려다 보이는 게스트 침실과 사무실이 있다. 외관상으로는 오렌지색을 띠고 있는 코르텐 스틸(풍화 강철)과 검은색 삼나무로 염색돼 있다. 내부에서 역시 2층과 1층 사이의 이중 높이 공간에서 이러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호두나무로 만든 계단은 꼭대기 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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