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7.22 12:56
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에 추진 중인 105층 신사옥 건설 계획안이 또 다시 국토교통부의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작년 12월과 올 3월에 이어 3번째다. 이에 따라 현실적으로 연내 착공, 2021년 완공 일정을 맞추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22일 현대차그룹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열린 2018년도 제2차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서울시가 제출한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계획안이 보류됐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신사옥에 한데 모이는 데 따른 인구 유발 효과,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을 더 세밀하게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 보류 이유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GBC가 들어서면 현대차 15개 계열사 등 상주 인구만 1만여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GBC 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숙원 사업이다. 높이 569m, 지하 7층~지상 105층 규모인 GBC는 105층 타워 1개 동과 35층짜리 숙박·업무시설 1개 동, 6~9층 전시·컨벤션·공연장용 건물 3개 동 등 총 5개 건물로 구성된다.
총 사업비는 10조원대에 달하며 공사비만 2조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GBC 사업이 서울시 건축심의를 최종 통과하려면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등 사전 절차를 모두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GBC의 올해 내 착공은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정비위원회가 분기마다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에 심의를 통과해도 물리적으로 착공까지는 힘들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