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7.06 05:00 | 수정 : 2018.07.06 10:41
인테리어는 여기저기 많이 손댄다고 꼭 좋은 건 아닙니다. 도배, 마루, 필름, 조명, 커튼 등 5가지만 바꿔도 집안이 확 달라집니다. 물론 센스있는 집을 혼자 만들기란 쉽지 않죠. 땅집고가 인테리어 솔루션 기업 아파트멘터리의 스마트 인테리어 솔루션인 ‘FIVE(파이브)’의 도움을 받아 멋지게 변신한 공간들을 소개합니다.
[파이브로 뚝딱!] 마술사 최현우의 소년같은 집 ‘민트 컬러 호그와트’
[파이브로 뚝딱!] 마술사 최현우의 소년같은 집 ‘민트 컬러 호그와트’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받는 마술사 중 한 명인 최현우. 그는 매년 마술쇼를 진행하고, 예능 프로그램에도 자주 출연해 대중들에게 인지도가 높다. 마술 실력도 좋은데다 올해 41살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동안(童顔)이어서 “진짜 ‘해리포터’처럼 마법을 부리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듣기도 한다.
그는 올해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성수아이파크 32평으로 이사했다. 이 아파트는 2003년 입주한 15년차여서 다소 허름했다. 유행이 한참 지난 체리색 몰딩과 빛 바랜 누런 벽지로 덮인 집을 보면 아무리 최고의 마술사라도 한숨이 푹푹 나올 수 밖에 없다.
최현우는 이 집에 가장 좋아하는 민트 컬러를 입히기로 결심했다. 전에 살던 집은 블랙 앤 화이트 인테리어여서 다소 딱딱했다. 이번에는 개성 넘치는 집으로 꾸미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민트는 청량하고 상큼한 느낌을 준다. 발랄한 그의 이미지와 찰떡궁합이다. 게다가 적당한 채도의 민트색은 몸과 마음을 쉬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마술 연구에 지친 그가 집에서 온전한 휴식을 취하는 데 민트색이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하는 마술사의 보금자리는 어떻게 생겼을까. 땅집고와 아파트멘터리가 우리나라에 단 하나뿐인 ‘민트 컬러 호그와트’를 소개한다.
■탁 트인 화이트 컬러 거실…푹신한 민트색 소파가 포인트
우선 집 전체를 화이트톤으로 도배했다. 민트 컬러가 포인트로 돋보이는 집이 되려면 깨끗하고 무난한 흰색 배경이 잘 어울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체리색이던 몰딩도 흰색 필름지를 붙여 깔끔하게 정리했다.
밝은 화이트 컬러로 배경 톤을 정리하면 집이 더 넓어보이는 효과가 난다. 최근 흰색 자재로 집 전체를 마감하는 것이 인테리어의 기본으로 여겨지는 추세다. 화이트 컬러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인상을 준다. 또 어떤 색과 매치해도 부담없이 어울린다. 화장으로 따지면 베이스 제품을 꼼꼼하게 발라 색조 화장을 할 준비를 마친 셈이다.
거실의 중심 가구인 소파는 차분한 느낌을 주는 짙은 민트색 제품으로 골랐다.
소파 앞에는 윤이 나는 마루의 차가운 느낌을 덜어주는 연회색 카페트를 깔았다. 탁자, 쿠션 등 거실 곳곳에 골드 컬러가 섞인 소품들을 두니 고급스러운 느낌이 난다.
에디슨 전구가 여러 개 달린 모양의 샹들리에 조명이 거실의 메인등이다. 기본 박스등에 비해 훨씬 감각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채광이 좋은 거실에는 굳이 두꺼운 커튼을 달 필요가 없다. 바람이 불면 살랑이는 시어지 커튼(속커튼)을 달아 가볍고 화사한 느낌을 줬다.
■하부장만 남겨 시원해진 주방…홈카페 분위기 물씬
탁 트인 주방을 만들기 위해 기존의 상부장과 아일랜드 테이블을 없애기로 했다.
남은 건 싱크대가 있는 하부장 뿐이지만 허전하기보다는 시원하고 깔끔해 보인다. 밝은 화이트톤으로 변신한 주방에 옅은 민트 컬러의 투도어 냉장고를 뒀다.
하얗게 칠한 하부장에 골드 컬러 손잡이를 더하니 감각적이고 고급스럽다.
싱크대 벽면은 서브웨이 타일로 마감했다. 서브웨이 타일 시공은 직사각형의 세라믹 타일을 벽돌처럼 쌓아올리는 식으로 진행된다. 20세기 초 뉴욕의 지하철역에서 주로 사용된 타일이라 ‘서브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심플하지만 유광이라 청량하고 시원한 느낌이 난다.
대리석 무늬 상판이 달린 다이닝 테이블 위에는 펜던트 조명을 달았다. 길게 늘어뜨린 전선에 달린 심플한 글라스 조명이 감각적인 분위기를 내서 마치 카페같다. 마술사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와인을 즐겨 마시는 최현우에게 잘 어울리는 주방이다.
■머리맡 민트 컬러 벽지 덕분에 포근해진 잠자리
모든 방문에는 네이비 컬러 필름지를 발랐다. 네이비 컬러는 모던한 느낌을 낼 뿐 아니라 집안 대부분을 차지하는 흰색과 민트색의 밝은 분위기를 눌러주는 역할을 한다. 문에는 주방 하부장처럼 골드 컬러의 손잡이를 달아 통일감을 줬다.
최현우가 좋아하는 민트 컬러 벽지로 침대 머리맡 쪽 벽면에 포인트를 준 침실이다. 딥그린에 가까운 색이라 차분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침실 바닥에는 크림빛이 도는 마루를 깔았다. 민트 컬러와 어우러져 부드러운 분위기를 내면서 침실다운 안정감을 준다.
다만 침실의 경우 바닥을 전부 흰색으로 깔면 방안이 조금 차가워보일 수 있다. 특히 벽에 강한 컬러를 쓴 경우 바닥이 붕 떠보이는 문제도 생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침실 특유의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살려주는 카페트를 깔았다. 포인트 벽면과 어울리는 그린톤 러그여서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공간이 됐다.
창문에는 자연스럽게 물 빠진 느낌이 나는 올리브색 커튼을 달아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 컬러에 변주를 줘서 지루하지 않게 꾸민 ‘민트 컬러 호그와트’가 완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