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7.04 05:00 | 수정 : 2018.07.04 11:03
[오! 마이 드림 홈] ⑧ 과감한 구조변경 시도한 30평 신혼집
구정마루와 카멜레온디자인이 시공한 이번 집은 지은 지 24년된 30평형 아파트였다. 고객은 이곳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하려고 인테리어를 의뢰했다.
신혼집으로 쓰기에는 손볼 곳이 많았다. 우선 부부는 집을 최대한 넓어보이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또 방과 방 사이에 딸려 있는 2개의 좁은 화장실을 하나로 합쳐 공용 화장실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 카멜레온디자인은 철거할 수 있는 벽은 최대한 철거하고 감각적인 컬러를 사용해 훨씬 넓고 개방감이 느껴지는 공간을 만들었다.
■ 화이트 배경에 가구는 최소한으로…한층 넓어 보이는 거실
오래된 아파트는 현관이 좁다. 최대한 넓게 쓰기 위해 중문(中門)까지 거리를 최대한 길게 설계해 신발장을 한 칸이라도 늘릴 수 있도록 했다. 벽과 천장은 밝은 화이트톤으로 칠하고, 바닥은 검정 헥사곤 타일을 깔아 탁 트인 느낌을 살렸다.
불투명한 유리가 들어간 녹색 컬러 중문에 골드 컬러의 손잡이가 고급스러운 인상을 풍긴다.
거실은 베란다를 확장하지 않는 대신 블랙 프레임의 폴딩 도어를 달았다. 짙은 색상의 문이나 가구들과 잘 어우러지는 브라운 계열의 마루로 살짝 무게감을 줬다.
가구는 최소한으로 했다. 벽걸이형 TV 아래에 선반을 달아 TV장을 대신했다. 거실장 없이도 액자와 그림, 소품을 예쁘게 진열할 수 있었다. 거실 벽면 양쪽으로 각각 식물을 두어 한결 쾌적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살릴 수 있었다.
저층인 점을 고려해 베란다 창에는 안이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로 프라이버시를 보호했다.
거실과 방에 딸린 작은 화장실 벽은 비내력벽으로 허물 수 있었다. 고객 요청에 따라 두 욕실을 합쳐 새로운 공간을 만들었다. 넓은 세면대와 하부 서랍장을 갖춘 공용 욕실이 생겼다.
대리석 느낌이 나는 그레이 컬러의 벽타일과 간접등으로 모던한 느낌을 살렸다.
■ 펜던트 조명으로 더욱 로맨틱한 주방
바닥재의 브라운 컬러와 이어지는 원목 테이블이다. 의자와 펜던트 조명까지 비슷한 톤으로 통일했다. 밤에는 조명 하나만으로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주방 벽은 흰색 직사각형 타일을 이어붙였고, 화이트 상부장에 하부장 도어는 그레이와 베이지가 섞인 모던한 컬러로 연출했다. 원목가구와 식기도 잘 어우러진다.
■ 아늑한 안방, 무게감있는 서재
거실의 밝은 분위기에서 한 번 더 톤다운된 서재. 짙은 그레이 컬러의 벽지와 카펫을 깔아 무게감을 주면서도 흰색 책상으로 포인트를 놓치지 않았다.
안방은 천장에 간접등 박스를 제작해 입체감을 불어넣었다.
좌측에는 펜던트 조명을 달고 누워서도 손이 닿는 곳에 스위치를 뒀다. 드레스룸을 따로 만들었지만 부족한 수납공간을 보충하기 위해 붙박이장을 추가 시공했다.
세 개의 방 중 한 곳은 붙박이장을 벽 한 면에 시공해 드레스룸으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