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6.25 16:44 | 수정 : 2018.06.25 16:53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인주택 부지에 들어서는 ‘나인원 한남’이 국내 임대아파트 사상 최고 수준 보증금·임대료로 임차인을 모집한다. 가구당 임대 보증금이 최소 3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나인원 한남의 시행사 디에스한남은 다음달 2일 나인원 한남의 임차인 모집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대상 가구는 341가구다.
나인원 한남은 지상 최고 9층 9개동, 전용면적 206~273㎡으로 구성된다. 이 아파트는 당초 3.3㎡당 6300만원대의 분양가로 국내 최고가 아파트 기록을 세우겠다는 목표였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 보증을 받지 못하고 결국 임대 후 분양으로 전환했다.
임대보증금은 전용 206㎡(174가구)이 33억~37억원, 244㎡(114가구)가 38억~41억원이다. 273㎡형(43가구)와 244㎡형(펜트하우스·10가구)은 보증금이 각각 45억, 48억원이다. 주택 형 별 임대료는 월 70만~250만원이다. 임대보증금만 3.3㎡당 4500만원 수준이다.
디에스한남 측은 과거 ‘한남 더힐’이 임대 후 분양 방식으로 공급됐다가 입주 4년 뒤 분양전환 과정에서 분양가를 놓고 진통을 겪은 점을 고려해 내년 11월 입주 시점에서 분양 전환 가격을 먼저 공개하기로 했다. 분양전환 가격은 감정평가 금액 이하로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청약은 다음달 2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5일 당첨자 발표에 이어 9~11일 계약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