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6.20 04:30
길건너 북쪽으로 서울 우면동을 마주해 ‘준(準) 강남’으로 꼽히는 경기 과천시 주암지구 택지 개발사업이 지구지정 2년여만에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과천 주암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에 대한 지구계획 승인을 고시했다고 20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과천 주암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에 대한 지구계획 승인을 고시했다고 20일 밝혔다.
2016년 6월 지정된 과천 주암지구는 과천동과 주암동 일대 92만9080㎡로 임대주택 등 5600여 가구를 짓는다. 지하철 과천선 선바위역과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IC) 사이에 있고, 양재천 너머로 서초구 우면동을 마주해 준강남급 주거단지로 주목받았다. 우면1·2지구, 서초보금자리지구와 합쳐 약 200만㎡ 부지에 1만4000여 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주암지구는 당초 박근혜 정부에서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5600가구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기업형 임대주택을 공공성이 강화된 '공공지원 임대주택'으로 바꾸면서 과천 주암지구 주택 공급 계획도 조정됐다.
주암지구에는 공공지원 임대주택 2829가구, 청년임대주택 854가구, 공공임대 1397가구, 공공분양 1406가구 등 5600가구가 들어선다. 특히 청년 창업, 취업 교육 등을 위한 각종 청년지원시설이 들어서는 청년창업지원 특화구역도 마련된다.
지구계획승인이 고시되면 감정 평가와 함께 토지 보상 절차가 본격화된다. 과천 주암지구는 당초 올해 중순부터 토지보상에 착수할 계획이었지만 사업이 1년 이상 늦춰지면서 내년 상반기쯤 보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주암지구는 70%가 그린벨트이지만 땅값이 비싼 편이어서 보상비로 1조원 이상이 투입될 수 있다”면서 “강남·서초권과 가까운 만큼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되면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