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6.01 03:00 | 수정 : 2018.06.01 10:16
[예쁜집 프로젝트] ⑩ 남편이 만든 원목가구와 딱 어울리는 스타일링
매장에서 산 화려한 가구들도 좋지만, 수제 가구는 집에 보다 깊은 매력을 선물해준다. 특히 원목으로 된 수제 가구는 손때가 묻을수록 은근한 멋이 살아나기 때문에 심플하고 내추럴하게 꾸민 집에 잘 어울린다.
매장에서 산 화려한 가구들도 좋지만, 수제 가구는 집에 보다 깊은 매력을 선물해준다. 특히 원목으로 된 수제 가구는 손때가 묻을수록 은근한 멋이 살아나기 때문에 심플하고 내추럴하게 꾸민 집에 잘 어울린다.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동일하이빌아파트 42평에 사는 의뢰인은 남편이 가구 공방을 운영해 집에 있는 거의 모든 가구를 남편이 직접 만들었다고 했다. 이 집에 이사오면서 남편의 정성이 깃든 수제 가구들이 더 돋보이도록 집을 꾸미고 싶어 홈디에게 홈스타일링을 의뢰했다.
■직접 만든 원목 가구 가득…탁 트인 거실
거실에 있는 가구들이 모두 원목이다. 나무 컬러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깔끔한 내추럴 스타일로 인테리어하기로 했다.
가족이나 고객과 대화를 나누는 거실은 이 집에서 가장 활기찬 공간이다. 공방을 낀 집이어서 외부인이 방문하는 횟수가 많아 의자나 테이블을 넉넉하게 배치했다. 손님이 앉을 공간이 부족해 멀뚱히 서 있어야 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크게 난 거실 창문에는 나무색과 잘 어울리는 진회색과 흰색으로 된 커튼을 달았다. 낮에는 비치는 흰색 속커튼만 쳐 두면 집이 답답해 보이지도 않고, 한층 더 밝아 보이는 효과가 난다.
원목 컬러와 어울리는 갈색 소파에는 진한 남색과 흰색으로 된 쿠션을 올려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냈다.
거실 인테리어 포인트는 슬라이딩 도어다. 거실에 확장감을 주기 위해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중간방이 거실쪽으로 노출되도록 했다.
슬라이딩 도어와 함께 달아둔 원목 컬러 블라인드 덕분에 마치 젠(Zen)스타일로 집을 꾸민 것 같은 효과가 난다. ‘젠’은 ‘선’(禪·고요하다)의 일본식 발음인데, 여백의 미를 활용해 정갈하고 단정하게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간방은 서재 겸 공부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긴 원목 테이블과 피아노를 벽면으로 배치해 거실쪽에서 중간방을 바라볼 때 시선을 방해하지 않도록 했다.
■컬러감 살짝 섞어 아늑하게 꾸민 침실
가구의 매력을 살리는 방향으로 스타일링한 거실과 달리 침실은 컬러감을 조금 섞어서 인테리어 하기로 했다. 전체적으로 집 분위기가 단조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부 침실에는 기존 원목 가구와 어울리면서도 차분한 느낌을 주는 그레이 컬러를 주로 썼다. 붙박이장, 커튼, 침구류 모두 푸른빛이 감도는 회색으로 마련했더니 공간에 통일감이 생겼다.
그레이 컬러로 톤을 정리한 방에 시원한 느낌이 드는 이중 커튼을 달았더니 깔끔하면서도 시원해 보인다. 침대 옆에는 원목 협탁과 작은 스탠드, 화분 등을 놓아 부부 침실만의 아늑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게스트룸에는 비교적 진한 갈색의 원목 가구들이 있어 동양적인 매력을 살리는 방향으로 꾸미기로 했다.
군더더기 없이 새하얀 침구, 산뜻한 녹색 커튼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내서 깊은 멋을 내는 원목 가구와 잘 어울린다.
홈디(HOME.D)는 홈스타일링 전문 서비스 기업으로 디자이너와 온라인에서 만나 함께 집을 꾸미는 온라인 홈스타일링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