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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행복주택' 경쟁률 최고 197대1

    입력 : 2018.04.17 22:10

    대학생·신혼부부 등 젊은층에 시세보다 20~40% 싸게 임대
    올해 첫 공급에 2만3000명 몰려

    정부가 올해 서울에서 처음 공급한 '행복주택' 청약에 2만3000명이 몰렸다. 강남권 일부 단지는 경쟁률이 200대1에 육박했다. 행복주택은 정부가 대학생·신혼부부 등 젊은 층을 위해 도심 지역에서 주변 시세보다 20~40% 저렴하게 공급하는 임대 아파트다.

    17일 SH공사에 따르면, 지난 14~16일 청약을 접수한 서울 지역 행복주택 2627가구(24개 단지)에 2만3353명이 신청해 평균 8.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권에 들어서는 단지가 많았던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서초구 신원동에 들어서는 '서초선포레'는 14가구 모집에 2757명이 몰려 19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송파구 마천동 '송파파크데일 3단지'는 36대1, 송파구 거여동 '거여 리본타운'은 3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들어서는 행복주택도 인기였다.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 서초에스티지S' 91가구에 940명이 신청해 10.3대1을 기록했고, 강남구 삼성동 '삼성동 센트럴아이파크'도 7대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저렴한 비용으로 '강남 입성'이 가능한 게 실수요자를 대거 끌어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서초선포레의 경우 전용면적 29㎡의 보증금은 6140만~6501만원, 월 임대료는 약 30만원이다.

    그러나 일부에선 강남권 행복주택 상당수가 강남 지역 거주자에게 배정되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한다. 전체 가구 수의 80% 정도인 '우선공급' 물량 1순위 자격이 해당 자치구 거주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서초구 반포동 '반포센트럴푸르지오써밋'에 공급되는 행복주택 130가구 중 우선공급 물량 104가구는 현재 서초구에 사는 주민에게 우선권이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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