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4.10 03:06
작년 집값 크게 오른 영향… 3억원 이하 거래는 줄어
올 1분기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16%가 9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사이 서울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르면서 고가 주택 거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9일 시세조사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올라온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2만4606건 중 3921건(15.9%)의 거래 금액이 9억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1분기 신고된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2087건)보다 1800건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아파트도 작년 1분기 2926건에서 올해는 5475건으로 증가했다.
이에 비해 3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 3550건에서 올해 3234건으로 줄었다. 작년 1분기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의 과반(52.6%·9508건)을 차지했던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 아파트도 올해는 전체 거래량의 48.7%(1만1976건)로 비중이 줄었다.
이처럼 고가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작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 아파트 값은 8.11% 올랐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아파트 값이 0.86% 내린 것과 대조적이다.
한편 올해 1분기 서울에서 팔린 가장 비싼 아파트는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면적 244㎡로 1월 74억원에 거래 신고가 됐다. 같은 단지 전용 240~243㎡도 4건이 61억~67억원에 실거래 신고가 이뤄졌다. 한남더힐에 이은 고가 주택으로는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 이스트윙' 전용 192㎡가 2월 59억원에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