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4.05 18:53 | 수정 : 2018.04.06 11:57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서민이 부담할 수 있는 가격대에 쓸모있는 아파트를 분양 시장에 많이 공급하기 위해 서울·수도권 지역에 공공택지(宅地) 확보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5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취임 2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박 사장은 5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취임 2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그는 “아파트를 지을 공공택지 후보지로 서울을 둘러싸고 동서남북을 다보고 있다”면서 “농림부·환경부 등 관계 기관과 협업해 교통망이 확충된 곳 중심으로 택지 조성에 힘쓰겠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에 따르면 LH가 연간 2만6000가구의 새 아파트를 분양하도록 돼 있다. 이는 대형 건설사의 연간 공급 물량과 맞먹는다.
박 사장은 “올해 안에 수도권에 신혼희망타운 두어 군데에 분양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강남 수요를 분산할 택지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20년전 분당 같이 강남을 대체할만한 빈 땅도 없고, 강남대체라는 말 자체도 옛날 버전의 얘기”라며 “강남 기능을 분산할 지역을 서울 곳곳에 분산하는 게 맞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량리나 신촌 등 강북도 얼마든지 좋은 기능을 할 수 있는데, 어느 지역에 집중돼 있는 걸 분산해서 균형발전으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LH 아파트라고 하면 저렴한 주택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 공급하는 LH 아파트는 ‘어포더블 하우징(affordable housing)’으로 공급하는 게 목표”라며 “부담 가능한 가격이면서 쓸모 있고 튼튼한 아파트를 짓고자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일환으로 하반기부터 기존 ‘휴먼시아’와 ‘뜨란채’를 대체할 새 아파트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