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3.29 17:48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삼표레미콘 공장이 수변 생태공원으로 조성된다. 이에 따라 서울숲 면적은 현재보다 40% 더 넓어진다. 공원 안에는 일본 도쿄의 산토리음악홀, 프랑스 파리의 루이비통미술관을 표방하는 ‘과학문화미래관’이 새로 들어설 계획이다.
서울시는 2022년 6월까지 이전할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 2만7828㎡를 수변 문화공원으로 바꾸고 이 터를 포함한 서울숲 면적을 43만㎡에서 61만㎡로 확대하는 구상안을 29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공장 시설 일부를 보존해 산업화 역사의 흔적을 남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역 고가도로를 공중(空中) 공원으로 바꾼 ‘서울로 7017’이나 마포 석유비축기지를 문화시설로 바꾼 ‘문화비축기지’처럼 성수동에도 도시재생 거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성수대교 북단과 고산자로 등 간선도로로 중간이 끊기는 지점에는 지하통로를 놓고, 도로 상부를 지나는 덮개 공원을 만든다. 경의선 응봉역과 레미콘공장 부지 주변에는 보행전용 다리를 놓아 공원과 연결한다.
서울숲 핵심 부지엔 ‘과학문화미래관(가칭)’이 2022년까지 들어선다.
이 건물은 포스코가 창립 50주년 기념 사회공헌사업으로 사업비 전액을 부담해 짓는다. 도쿄 산토리음악홀처럼 기업의 사회공헌 사업과 연계한 시민 문화시설이 생기는 것이다. 과학문화미래관에는 세계적인 체험형 과학 전시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 과학관(Exploratoritum)과 제휴해 인기 콘텐츠를 도입한다.

서울시는 건물을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참여하는 지명 설계공모 방식으로 지어 건축물과 콘텐츠 모두 세계의 주목을 받는 시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건물 내부에는 과학 전시관뿐 아니라 1970년대부터 이어져온 성수동의 제조업 역사를 보여주는 산업전시관과 서울숲ㆍ한강ㆍ중랑천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도 설치한다.
서울숲은 2004년 조성 당시 61만㎡의 대규모 공원으로 계획됐지만 레미콘공장과 승마장, 정수장 부지 등이 빠지면서 당초 계획의 70% 수준인 43만㎡로 축소됐다. 최근 레미콘공장이 이전을 결정하면서 서울숲은 제 모습을 갖추게 됐다.
서울시는 승마장(1만2692㎡)과 뚝섬 유수지(6만862㎡) 등 주변 시설도 단계별로 공원화하고 서울숲과 연결할 계획이다.
김준기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향후 서울숲과 잠실을 연계해 강남ㆍ강북 균형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한강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도시재생 모델을 마련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