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사당·도봉 등 서울·경기 접경지역 12곳 '관문 도시'로 개발

    입력 : 2018.03.22 15:51

    50년 가까이 개발에서 소외됐던 서울시와 경기도 접경지 12곳이 지역 특성에 맞는 ‘관문 도시’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서울·경기 접경지역 12곳을 서울 관문 도시로 규정하고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계획을 통해 종합재생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상 접경지역은 ▲사당 ▲도봉 ▲온수 ▲수색 ▲신내 ▲개화 ▲신정 ▲석수 ▲수서 ▲강일 ▲양재 ▲구파발 등이다.

    '관문 도시' 12곳의 위치./서울시 제공

    서울·경기 접경지역은 1970년대부터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을 막고 자연환경을 보호한다는 목적 아래 개발제한구역·시계경관지구로 지정돼 개발이 제한돼왔다. 하지만 개발이 묶여 있는 상황에서 관리는 소홀해 폐기물·음식물처리장 등 기피시설과 불법건축물이 난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관문도시 조성사업 종합계획을 수립해 상반기 중 착수한다. 종합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총 3단계에 걸쳐 추진한다.

    각 지역별 특색을 고려하되 큰 틀에서 보존이 필요한 지역은 자연성을 보존·회복하고 나머지는 일터(일자리)·삶터(주거)·쉼터(문화·여가·복지)가 어우러진 거점으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권역별 균형을 고려해 1단계 사업지로 4개소(권역 별 1개소)를 선정했다.

    4개 사업지는 청년을 위한 거점도시인 사당, 동북권 최대 복합 체육·문화·생태도시인 도봉, 첨단 철도물류 거점도시인 수색, 문화와 자연이 함께하는 산업관문인 온수다. 1단계 사업지는 사당(동남), 도봉(동북), 온수(서남), 수색(서북)이며 2단계 사업지는 신내, 개화다. 3단계 사업지는 신정, 석수다.

    우선 시는 사당 일대(사당역~남태령역)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내년까지 사당 시범사업 사업승인을 받고 2020년 착공하는 게 목표다.
    서울 사당동 개발 조감도./서울시 제공

    사당 일대가 전체 유동인구 중 20~30대 비율이 42%일 정도로 청년이 많은 지역이라는 점에 착안, ▲일자리 인큐베이터(지식산업센터, 청년창업지원시설 등 총 2만8000㎡ 규모) ▲청년·신혼부부 주택(200여세대) ▲문화·활동공간이 집약된 청년특구 등을 조성한다.

    출·퇴근시간대 통근·통학버스 정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사당역 주변 저류조 상부를 활용해 '통근·통학버스 전용 정류장'을 만든다.

    채석장 폐쇄 후 수십 년간 방치된 산림 절개지는 산사태 예방을 위한 안정화 작업을 거친 뒤 공공조경공간으로 조성한다. 이밖에 공터 상태로 방치된 땅이 많은 관악구 남현동 일대는 공공 주도 개발로 사업 속력을 낸다. 서초구 방배동 일대는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관리한다.

    시는 각 지역 특성에 맞는 개별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경기도 접경지 4개소(수서·강일·양재·구파발)도 관문도시로서 기능을 추가할 방침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관문도시 사업은 그 동안 방치했던 시 외곽의 소외지역을 지역특성에 맞게 거점으로 육성하거나 자연성을 회복하려고 한다”며 “서울의 대표적 현안인 일자리 문제와 주거문제에 대한 좋은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