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3.22 10:56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추진 중인 지상 105층짜리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프로젝트가 인허가 과정에서 또 다시 발목을 잡혔다. 이에 따라 당초 예상했던 올 상반기 착공은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1차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서울시가 제출한 GBC 건립 계획안 통과가 보류됐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1차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서울시가 제출한 GBC 건립 계획안 통과가 보류됐다.
이유는 대형 건물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 들어서고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모두 모이는 데 따른 인구유발 효과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GBC가 들어서면 현대차 15개 계열사 등 상주 인구만 1만여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GBC 계획안은 작년 12월 열린 같은 회의에서도 통과가 보류됐다. 당시는 국방부가 GBC 건립에 대해 “본격 추진하기 전 비행안전영향평가와 전파영향평가 등을 거칠지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었다.
GBC 사업이 서울시 건축심의를 최종 통과하려면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등 사전 절차를 거쳐야 한다. GBC는 올 초 교통영향평가만 통과한 상태다.
GBC 사업이 인허가 과정에서 잇따라 제동이 걸리며 당초 예정됐던 상반기 착공은 거의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현대차는 2021년 GBC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고 이 공정을 맞추려면 상반기 착공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