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3.20 10:25 | 수정 : 2018.03.20 11:01
대우건설이 인사 시즌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본부장급 고위 임원을 무더기로 교체해 주목된다.
이번 인사에 대해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해외 현장 부실 책임과 대우건설 매각 실패 책임을 물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산은 측이 여론의 비난을 의식해 정작 부실 책임과는 큰 관련없는 임원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대우건설은 지난 19일자로 본부장급 임원 5명을 교체하는 보직 인사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사업총괄 보직을 폐지하고 토목사업본부장과 인사경영지원본부장, 조달본부장, 기술연구원장, 품질안전실장 등 5명을 교체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해외 현장 부실 책임과 대우건설 매각 실패 책임을 물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산은 측이 여론의 비난을 의식해 정작 부실 책임과는 큰 관련없는 임원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대우건설은 지난 19일자로 본부장급 임원 5명을 교체하는 보직 인사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사업총괄 보직을 폐지하고 토목사업본부장과 인사경영지원본부장, 조달본부장, 기술연구원장, 품질안전실장 등 5명을 교체했다.
대우건설은 지금까지 연말에 임원 정기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처럼 인사 시즌이 아닌데도 임원을 교체한 것은 대우건설 계열 분리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대우건설 측은 “지난해 양호한 연간 실적을 기록했지만 해외 현장에서 손실이 발생해 목표치를 달성하지는 못한 데 대한 책임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본부장급 임원 일부를 바꾸게 됐다”며 “본부장급 임원의 세대교체로 향후 지속적인 기업 가치 제고 방안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앞서 지난 2월 인수합병(M&A)를 앞두고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에서 3000억원대 잠재 손실이 발견되면서 당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호반건설이 인수를 포기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 측은 “대우건설에 대한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기업 가치를 끌어올려 재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인사 대상자 대부분이 모로코 프로젝트 부실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었다는 점에서 그 배경을 두고 뒷말도 나오고 있다. 대우건설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M&A실패는 결국 따지고 보면 산업은행과 주관사였던 미래에셋대우,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호반건설의 책임인데 엉뚱하게 유탄이 튄 것 같다”면서 “매각 실패 책임에 대한 면피성 인사라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날 보직 인사 내용.
▲토목사업본부장 직무대리 이성기 상무
▲인사경영지원본부장 직무대리 박상훈 상무
▲조달본부장 직무대리 김성환 상무
▲기술연구원장 직무대리 유희찬 전문위원
▲품질안전실장 직무대리 백종완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