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3.18 16:53
‘로또’ 아파트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자이 개포’ 아파트에 연일 구름 인파가 몰리고 있다. 지난 16일 모델하우스 오픈 이후 사흘 동안 5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
오픈 첫날 오전 6시부터 모델하우스 입장을 위한 대기줄이 1㎞ 넘게 늘어섰던 이 아파트는 주말에도 비슷한 풍경이 계속됐다. 내부에 들어가려면 최소 1시간~1시30분 정도 기다려야 했다.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기다리다 지친 고객들이 항의하는 경우도 많았다”면서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오히려 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15개 동(棟)에 1996가구가 들어서는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임대 물량을 뺀 169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 85㎡ 이하는 무주택 기간, 부양 가족, 청약통장 가입 기간 등을 따져 100% 가점제로 뽑는다. 85㎡ 초과 주택형은 50% 가점제, 나머지 50%는 추첨제이다.
이 아파트가 벌써부터 청약 과열 양상을 보이는 이유는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당첨되면 프리미엄(웃돈)이 보장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디에이치자이 개포 분양가는 3.3㎡당 416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3억~7억원 정도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 아파트는 가장 작은 주택형인 전용 63㎡도 분양가가 10억원 정도여서 계약금(10%)과 중도금(60%)으로 7억원가량 자체 조달해야 한다. 무턱대고 청약했다가 자금 마련이 어려우면 아까운 청약 기회만 날리게 된다.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입주는 2021년 7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