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3.10 00:40
시공사 중도금 대출 막혀
분양가 70%인 현금 6억 이상 계약자들이 직접 마련해야
정부 규제로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게 책정돼 "당첨만 되면 로또"라는 이야기가 나돌던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 개포' 분양이 연기됐다. 당초 9일 모델하우스를 열기로 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강남구청으로부터 분양 승인을 받지 못해 분양 일정을 1주일 정도 미룬다"고 밝혔다. 청약접수, 당첨자 발표 등의 일정도 줄줄이 미뤄진다.
갑자기 분양이 연기된 것은 시공사(현대건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가 보증하는 중도금 대출이 불발됐기 때문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에 관한 내용을 8일에야 통보받는 바람에 서류를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했다"고 말했다.
개포주공 8단지를 재건축하는 이 아파트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4160만원으로 대부분 분양 물량이 10억원이 넘는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9억원이 넘는 고가 주택은 중도금 대출 보증을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시공사들은 자체 보증으로 계약자에게 중도금 일부를 대출하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모델하우스 개관 직전에 이를 포기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정부가 청약시장 과열을 잠재우겠다고 대출 규제를 하는 상황에서 건설사가 나서서 대출을 지원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중도금 대출이 막히면서 계약자들은 분양가의 70%(계약금 10%+중도금 60%)를 직접 마련해야 한다. 일반에게 분양하는 1690가구 중 최소형인 전용면적 63㎡만 해도 6억~7억원의 현금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강남 아파트 분양이 '현금 부자만을 위한 로또'가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로또라는 얘기까지 돌면서 청약 과열 조짐이 보이니까 건설사들이 정부 눈치를 보면서 중도금 대출을 포기했을 수도 있다"며 "정부가 대출을 옥죄면서 현금 부자들만 좋은 입지의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갑자기 분양이 연기된 것은 시공사(현대건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가 보증하는 중도금 대출이 불발됐기 때문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에 관한 내용을 8일에야 통보받는 바람에 서류를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했다"고 말했다.
개포주공 8단지를 재건축하는 이 아파트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4160만원으로 대부분 분양 물량이 10억원이 넘는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9억원이 넘는 고가 주택은 중도금 대출 보증을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시공사들은 자체 보증으로 계약자에게 중도금 일부를 대출하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모델하우스 개관 직전에 이를 포기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정부가 청약시장 과열을 잠재우겠다고 대출 규제를 하는 상황에서 건설사가 나서서 대출을 지원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중도금 대출이 막히면서 계약자들은 분양가의 70%(계약금 10%+중도금 60%)를 직접 마련해야 한다. 일반에게 분양하는 1690가구 중 최소형인 전용면적 63㎡만 해도 6억~7억원의 현금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강남 아파트 분양이 '현금 부자만을 위한 로또'가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로또라는 얘기까지 돌면서 청약 과열 조짐이 보이니까 건설사들이 정부 눈치를 보면서 중도금 대출을 포기했을 수도 있다"며 "정부가 대출을 옥죄면서 현금 부자들만 좋은 입지의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