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테넌트' 갖춘 상가 분양 활발…주택 규제 풍선효과?

유명 프랜차이즈, 대형 의료기관 등 ‘앵커 테넌트’(높은 집객력을 보유한 핵심 점포) 입점이 예정된 대형 상업 시설이 줄줄이 공급된다.

상가는 주택과 비교해 임대기간이 더 길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어 주택 시장 규제 심화에 따른 대안으로 주목 받는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은 동호수 기준 3만7030건으로 전년 동월(2만2260건) 대비 66.35% 증가했다. 특히 주택 시장에 대한 강한 규제를 담은 ‘8·2대책’이 발표된 지난해 8월에는 3만8118건으로 연중 최고점을 찍었다.

특히 유력한 ‘앵커 테넌트’가 입점한 상가는 유동인구를 꾸준히 끌어 모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같은 지역에 위치한 비슷한 규모의 상품이라도 미묘한 차이로 인해 공실률이나 수익률이 천차만별로 벌어지는 것이 상업시설의 특징”이라며 “유력 앵커 테넌트 시설이 있거나 전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한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안정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는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대형 상업시설 분양이 활발하다.

인천시 남구 주안동에서는 인천지하철 2호선 시민공원역에서 바로 연결되는 ‘아인애비뉴’가 분양된다. ‘아인애비뉴’는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연간 89만여명이 방문하는 인천 서울여성병원이 신축 이전을 확정함에 따라 이와 연계된 스트리트 형 하이브리드 몰로 꾸며진다. 임산부 전문 '마더비' 문화센터, 일본 '아가짱 혼포'를 벤치마킹한 대형 출산·육아·유아용품 전문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밖에 6개(예정)의 스크린을 갖춘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 대형서점, 프랜차이즈 카페와 패밀리 레스토랑, 뷰티&에스테틱 전문점 등도 적극 유치할 예정이다. 총 864 세대의 아파트 입주민과 메디컬센터 방문객이 찾는 랜드마크 상업시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2호선 서초역·3호선 남부터미널역 사이에는 ‘서초 아트리움’ 상가가 분양된다. ‘서초 아트리움’은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키즈 복합문화시설을 표방하고 있어 트릭아트 뮤지엄, 놀이시설 및 교육시설, 어린이 전용 수영장 등의 스포츠시설, 키즈 용품판매점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지상 1층에는 사후 면세점과 편의점, 이동통신대리점이 입점 예정이며 지상 2층에는 대형 병원과 약국 등이 입점 예정이다.

경기 하남시에서는 미사강변도시 2-4블록에 짓는 ‘더 퍼스트테라스’ 상업시설이 분양된다. 이 상업시설은 지하 2층~지상 3층, 67실 규모로 공사 중인 5호선 미사역(예정)과 도보 2분거리에 위치한다. 오는 6월 준공 예정인 망월천 수변공원 산책로와 접해 있어서 공원을 이용하는 유동인구를 흡수하기에 유리한 입지다.

경기 시흥시에서는 은계지구 준주거1블록에 들어설 예정인 '시흥 센트럴돔 그랑트리'가 분양된다.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시흥 은계지구 내 최대 규모다. 칠드런스 뮤지엄이 키 테넌트 시설로 입점할 예정이며 향후 개통 예정인 소사-원시선, 신안산선 복선전철 등 개발호재를 갖췄다.

경기 의정부에서는 민락 공공주택지구 자족7 SF1-3블록에 ‘민락2지구 중흥S-클래스 트와이스’ 상업시설이 분양된다. 상업시설은 지상 1~2층 규모로 민락지구 중심상업지에서 이어지는 대로변 코너 스트리트 몰로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