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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정체' 중부고속道 30년만에 확장…서청주~증평 우선 추진

    입력 : 2018.02.08 17:33

    개통 30년이 지나면서 상습 정체가 벌어지는 중부고속도로 확장이 본격 추진된다.

    8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가 중부고속도로 남이~호법 구간 확장 첫 단계로 서청주~증평 15.8㎞를 왕복 4차로에서 6차로 확장 공사를 하기 위해 9일 기본설계용역 업체를 결정한다. 선정된 업체가 기본설계를 내년 8월까지 마치면 실시설계와 토지 보상 등을 거쳐 2021년쯤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확장을 추진 중인 중부고속도로 증평~서청주 구간. /자료=한국도로공사

    1987년 개통한 중부고속도로는 경기도와 충청도 산업·경제의 축 역할을 했다. 청주산업단지 등 85개 산업단지가 중부고속도로를 기반으로 조성됐고 기업 수는 9484개에 달한다.

    그러나 30여년이 지나면서 도로가 노후한 데다 운행 차량 증가로 지·정체 구간이 늘면서 산업·경제 동맥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충북도가 줄기차게 확장을 요구해 온 남이~호법 78.5㎞ 4차로 구간은 상황이 더 좋지 않았다.

    서청주~대소 구간 하루 교통량은 6만6779대로 6차로 확장 기준인 하루 5만1300대를 크게 초과한 상태다. 지·정체 등급은 최악 수준인 'D'등급이다. 대소~호법 구간의 하루 교통량 역시 5만8237대로 지·정체가 심각한 데다 선형도 불량해 확장 등 보수 공사가 시급한 상황이다.

    충북도가 남이~호법 구간 전체 확장을 요구하면서 정부가 진행한 타당성 조사에서는 서청주~증평 구간만 B/C(비용 편익 비율) 1.02을 확보해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정부는 올해 예산에 서청주~증평 구간만 우선 확장 사업비 20억원을 편성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청주, 증평, 진천, 음성 등 서청주~대소 구간 주변에는 앞으로도 여러 개의 산업단지가 개발될 예정이어서 교통량이 더 늘 것"이라며 "앞으로 고속도로 확장사업 구간을 진천∼음성으로 늘려가기 위해 사업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는 등 정부 설득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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