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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권 양도세' 강화로 반토막난 거래량... 1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 44% 폭락

    입력 : 2018.02.05 13:50 | 수정 : 2018.02.05 14:39

    강남권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 추이./자료=서울부동산정보광장

    올 1월부터 시행된 분양권 양도세 강화의 영향으로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이 급감했다.

    5일 양지영 R&C 연구소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분석한 결과 1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총 402건으로, 지난해 12월(718건)에 비해 44%가 줄었다.

    이는 올 1월부터 청약조정대상지역의 분양권을 팔 때 양도소득세율 50%가 적용되는 양도세 강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까지의 분양권 양도소득세율은 분양권 보유 기간이 ‘1년 이상~2년 미만’이면 40%, ‘2년 이상’이면 6~40%였다.

    올해 1월부터 양도소득세 부담이 증가했을 뿐더러, 강남 집값이 폭등하자 분양권 소유자들이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을 보류해 분양권 거래량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분양권 거래량은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대폭 감소했다. 강남구의 작년 12월 분양권 거래량은 42건이었는데, 올해 1월에는 단 3건이 신고됐다. 전월 대비 93% 하락한 수치다.

    이어 서초구는 작년 12월 51건에서 올해 1월 6건으로 분양권 거래량이 88% 감소했고, 같은기간 송파구는 100건에서 30건으로 7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웃돈(프리미엄)’은 더욱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분양권 공급이 줄어든데다 높아진 세금 부담을 가격에 포함시킴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면적 59㎡ 분양권은 지난해 12월 최고 13억9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지금 나와있는 매물은 18억원대다. 한 달만에 5억원 가까이 웃돈이 붙었다.

    송파구 가락동의 ‘송파헬리오시티’ 84㎡는 지난해 12월 평균 12억원정도에 거래됐는데, 현재 나와있는 분양권 매물은 2억5000만원가량 오른 14억5000만원이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아이파크’ 84㎡는 이번달 19억9385만원에 팔렸다. 분양 당시 평균 분양가가 3.3㎡당 4258만원으로 일반아파트 기준 역대 최고 분양가였는데도 분양가보다 4억5000만원 이상 올랐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재건축 규제 등에 따른 공급 물량 부족에 더해 양도세 부담으로 인한 분양권 매물 품귀 현상으로 웃돈이 더 붙는 분위기다”며 “정부가 수요 억제 정책보다는 강남 집값을 뛰게 하는 근본적 원인인 공급 부족 해결 방안부터 마련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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