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코델타시티ㆍ세종시 5-1생활권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선정

부산 에코델타시티와 세종시 5-1생활권이 스마트시티(Smart City) 기술을 도시 조성단계에서 계획적으로 적용하는 국가 시범도시로 선정됐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29일 장병규 위원장 주재로 스마트시티 추진전략 회의를 열고 부산 강서구 일대 에코델타시티 219만㎡와 세종시 연동면(5-1생활권) 274만㎡ 두 곳을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선정했다.

공공기관 주도로 향후 5년간 조성되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에는 도시설계 단계부터 시공까지 스마트시티 주요 기술이 대거 적용될 예정이다.

스마트시티에는 차세대 네트워크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미래 선도기술을 이용하는 편의시설과 자율주행, 스마트그리드, 가상현실 등 첨단 스마트시티 기술이 집중적으로 구현된다. 이에 대한 상용화도 함께 추진될 계획이다.

위원회는 “새롭게 조성하는 국가 시범도시에서 스마트시티 신기술의 테스팅베드를 가동하고 혁신적인 산업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에코델타시티엔 수변도시와 국제물류 연계성을 기본으로 다양한 생활체감형 스마트시티 기술을 구현한다. 세종 5-1 생활권에는 에너지와 교통 분야에서 스마트시티 개념이 적용될 계획이다.

정부는 시범도시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규제를 일시적으로 완하하는 ‘규제 샌드박스’ 등 규제개혁을 통해 민간투자를 유치하고, 정부 연구개발(R&D)과 정책예산도 집중시킬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제안을 받는 방식으로 시범도시를 추가 선정한다.

지방 혁신도시에도 스마트시티 기술이 접목된다. 위원회는 신도시 형태로 개발된 혁신도시를 스마트시티 지역 거점으로 육성하고자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의 특성을 살린 ‘스마트 혁신도시 선도모델’을 추진한다.

전남 나주 혁신도시에는 한전과 함께 스마트 에너지 모델을 구축하고, 경북 김천 혁신도시에서는 도로공사와 교통안전공단 등과 연계해 스마트 교통 모델을 만드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기존 도시에도 스마트도시 기술이 적용된다. 국토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교통ㆍ안전ㆍ행정 등 ‘도시문제 해결형’과 환경ㆍ에너지ㆍ생활복지 등 ‘비즈니스 창출형’ 등 2개의 국가전략 R&D 실증 사업을 벌인다.

2곳의 실증 도시에서는 각종 정보를 원활하게 생산ㆍ관리하도록 데이터 허브모델이 개발되고 다양한 서비스 솔루션이 구현된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3년간 매년 4곳의 지자체를 선정해 지역 특성에 맞는 스마트시티 사업을 자체 발굴하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될 계획이다. 도시재생 뉴딜 지역에서도 스마트시티 기술로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스마트 도시재생 뉴딜’이 추진된다.

올해는 ‘스마트시티형 도시재생’ 대상지 5곳이 선정될 계획이며, 이후에도 매년 사업지를 지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 정부에서부터 추진된 스마트시티 사업이 여전히 개념 불명확하고, 지향점도 불명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택시장의 한 전문가는 “낙후 지역 소규모 개선 사업인 도시재생사업에도 스마트시티 개념을 끌어들이는 것을 보면 정부가 명확한 목표와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기 보다는 ‘구호성’사업으로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