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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조립하듯 짓는 모듈러 주택, 4층과 6층 건물로 국내 첫선

    입력 : 2017.12.26 17:50 | 수정 : 2017.12.27 09:06

    레고 블록을 쌓는 것처럼 집을 짓는 조립식 모듈러(Moduler) 주택이 국내 최초로 준공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은 26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 가양모듈러실증단지(Lipoom: 라이품)에서 모듈러 주택 준공식을 열었다.

    26일 오후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서 국내 첫 모듈러 행복주택 '라이품' 준공식이 열리고 있다./연합뉴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레고 블록 형태의 유닛(Unit) 구조체에 창호와 외벽체, 전기배선, 배관 등 70% 이상의 주택 구성 부품을 넣어 조립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공법으로 짓는 신개념 주택이다.

    가양동 공영주차장 부지에 들어선 주택은 지상 4층과 6층짜리 2개동으로, 3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하 1층은 새로운 공영주차장으로 조성됐다. 이 주택은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 공공임대주택 공급사업에 활용돼 29일부터 입주자가 들어올 예정이다.

    모듈러는 6월 말 충남 당진의 공장에서 제작됐다. 가양동 현장에서는 7월 13일부터 18일까지 작업했으며, 휴일 빼고 나흘이 걸렸다. 9월말 마감작업이 완료됐지만 행정 절차 등으로 준공이 지연됐다.

    국내 첫 모듈러 행복주택 '라이품'의 내부모습./연합뉴스

    가양모듈러실증단지의 완공으로 건설연은 5층 이상의 모듈러 주택 건축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모듈러 주택 시스템은 공기를 기존 공법의 절반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고, 해체할 때 주택 구조체로 재사용할 수 있다. 임시직으로 일하는 건설현장 노동자가 정규직 형태의 공장노동자로 일하는 전환점을 마련할 수도 있다.

    건설연은 내년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충청남도 천안시에 제2호 모듈러 공공임대를 공급하는 등 전국적으로 모듈러 공동주택을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건설연은 현재 12층 이상 중·고층 모듈러 건축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3년 이내에 선진국 수준으로 기술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건설연과 SH공사, 포스코A&C가 합작해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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