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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찾을 외국인도 반할 '동해안 명품호텔'

    입력 : 2017.12.18 03:00

    [빌더스개발 심태형 회장]

    골든튤립 스카이베이 경포호텔, 올림픽 맞춰 내달 강릉에 문열어
    경포바다 조망, 뒤로는 경포호
    서울과 가까워진 강릉·속초 주목

    "평창 동계올림픽 때 한국을 찾는 손님들에게 동해(東海)의 아름다움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서울 토박이인 심태형 빌더스개발 회장은 강원도 강릉을 '제2의 고향'이라고 표현했다. "40여년 전 고등학생 때 처음 장사를 한 곳에 최고급 호텔을 지었으니 보통 인연이 아니다"라며 고교 여름방학 때 친구들과 허름한 여관을 통째로 빌려 피서객 숙소로 제공해 용돈을 번 일화를 소개했다. 심 회장은 "솔직히 호텔이 전공 분야는 아니지만,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마리나베이 샌즈'처럼 동해안에 최고의 명품 호텔을 짓고 싶었다"며 "앞쪽엔 바다, 뒤쪽엔 호수를 낀 호텔 입지만으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심태형 빌더스개발 회장은“KTX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좋아진 강릉·속초 등 동해안 부동산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태형 빌더스개발 회장은“KTX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좋아진 강릉·속초 등 동해안 부동산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련성 객원기자
    심 회장은 40년 가까이 주택사업을 벌인 베테랑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업자)이다. 다음 달 6일 강릉 경포 해변에서 문을 여는 '골든튤립 스카이베이 경포'는 심 회장이 처음 도전하는 호텔 프로젝트이다. 지하 3층~지상 20층, 538개 객실을 갖춘 호텔 앞뒤로 경포해수욕장과 경포호(湖)가 있다. 삼성물산이 시공했고, 프랑스계 글로벌 호텔체인 루브르 호텔그룹이 호텔 운영을 맡는다. 호텔 외관은 대형 유람선을 연상시키고, 호텔 맨 꼭대기엔 실내외 수영장과 레스토랑 등이 들어선다. 심 회장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처럼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절경을 보면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골든튤립 스카이베이 경포 호텔은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숙박업소로 올림픽 관계자들과 관광객 예약이 진행 중이다.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등 빙상 인기종목이 개최되는 '코스탈 클러스터'와 직선거리로 3㎞도 되지 않는다. 강릉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호텔 입지가 워낙 좋아서 올림픽이 끝나도 국내외 관광객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에 맞춰 다음 달 강릉에서 문을 여는‘골든튤립 스카이베이 경포’호텔 외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에 맞춰 다음 달 강릉에서 문을 여는‘골든튤립 스카이베이 경포’호텔 외관. /빌더스개발
    심 회장은 "최근 정부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틈새시장을 찾아내는 안목이 중요하다"면서 "KTX 연결 등 교통망 확충으로 동해안 도시들이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전에 청량리에서 기차 타고 강릉에 가려면 꼬박 반나절이 걸렸지만, 이젠 KTX 개통으로 1시간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며 "강릉과 속초는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는 데도 여전히 주택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빌더스개발은 최근 경포 인근인 강릉 사천면 판교리에 부지를 장만, 내년 상반기 중 16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심 회장이 지금까지 진행한 사업은 기존에 부동산 업계가 주목하지 않은 지역에서 성공한 경우가 많았다. 경기 이천, 충북 오창, 충남 서산 등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마다 좋은 성적을 거둔 그는 "오랜 사업경험에서 나오는 감을 중시한다"고 했다. "이천 '현대 성우 오스타' 아파트는 축사가 가깝다고 남들이 모두 말렸지만, 1500가구를 단번에 분양했죠. 청주 인근 오창과학산업단지 인근에서도 '여기에 무슨 아파트를 짓느냐'는 소리를 들었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그는 "남들이 거들떠보지 않는 땅의 숨겨진 가치를 발견하는 능력이 디벨로퍼의 성패를 가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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