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2.07 00:26
부동산 규제로 好실적 기대… 올해·내년 건자재 수요 정점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로 노후주택 리모델링 수요도 확대
LG하우시스·KCC·동화·벽산… 주요 업체 매출 증가 전망
내년 아파트 입주 열풍을 앞두고 인테리어·리모델링 등 건자재(건축자재) 업체들이 들뜨고 있다. 입주를 앞둔 주택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창호·석고보드 등 건자재 수요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증권사들도 일제히 LG하우시스나 KCC 등 주요 건자재 업체 매출이 큰 폭으로 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전국 곳곳에서 아파트 입주가 줄줄이 대거 예고되어 있고, 정부도 공공주택을 활발히 공급할 예정이라 건자재 업체들 실적이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대감 커지는 건자재 업계
건자재 업체들은 내년부터 급격하게 늘어나는 '입주 물량'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에서 입주하는 규모는 44만 가구. 지난 2006년부터 10년간 공급된 연평균 입주 물량보다 64% 늘어난 물량이다. 올해(39만7900여 가구)보다도 10% 많다. 후년에도 35만 가구 입주가 예정되어 있다.
◇기대감 커지는 건자재 업계
건자재 업체들은 내년부터 급격하게 늘어나는 '입주 물량'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에서 입주하는 규모는 44만 가구. 지난 2006년부터 10년간 공급된 연평균 입주 물량보다 64% 늘어난 물량이다. 올해(39만7900여 가구)보다도 10% 많다. 후년에도 35만 가구 입주가 예정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건자재 업체들은 아파트가 완공되기 직전 호황을 맞는다. 아파트 착공 후 12개월 이후부터 마감재 공사를 시작, 입주 2개월 전까지 석고보드·판유리·창호 등 건자재가 지속적으로 투입되기 때문이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파트 건축 단계를 고려할 때 올해와 내년, 건자재 수요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증권사들이 내놓은 주요 건자재 업체 매출 전망도 좋다. LG하우시스 건자재부문 매출은 올해 1~3분기 1조624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조3541억원)에 비해 19% 늘었다. 이후로도 증가세를 그린다는 전망이다. KCC는 매출이 올해 3조4900억원에서 2019년 3조9690억원까지 뛸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매출 7770억원을 기록한 동화기업은 내년 올해보다 8.5% 증가한 8430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투자증권은 "단열재 등을 생산하는 벽산의 경우 석고보드 공장 신설을 둘러싼 분쟁으로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적은 4180억원을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448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 아파트 평균 수명을 재건축이 가능해지는 30년으로 잡는다. 반면 인테리어 교체 주기는 6~15년 정도. 이 때문에 내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시행하면 재건축 사업 추진이 어려워지고, 이는 노후주택 리모델링·인테리어 수요가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게 전문가 전망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재건축이 어려워지면 오래된 고가(高價) 아파트 집 전체를 리모델링해 살고 싶어 하는 수요자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절감 등 새 시장 개척도 훨훨
정부가 최근 주거복지 로드맵을 통해 대규모 공공주택 공급 계획을 밝힌 것 역시 긍정적 신호다. '8·2 부동산 대책' 이후 잇따른 부동산 규제로 민간 분양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는데 정부가 직접 공공주택을 공급하면 건자재 업체도 공급처 확보에 숨통이 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재생 사업과 에너지 성능 강화 등 정부 정책도 긍정적 전망을 더한다. 도시재생 사업의 경우 지방 노후 도시를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지방 중소 건자재 업체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성능 강화와 에너지가 적게 드는 주택인 '패시브하우스' 등은 새로운 시장이다. 지난 6월 개정된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주택의 건설 기준'이 이달 시행되면서 30가구 이상인 신축 공동주택의 에너지 의무절감률이 30~40%에서 50~60% 수준으로 올라간다. 이에 따라 고기능성 단열 창호나 단열재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LG하우시스는 일반 유리보다 에너지 소비가 40% 적은 '로이 유리'를 내놓았고, KCC는 단열재인 '글라스울'을 생산하는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생산량을 60% 높였다. 안영훈 LG하우시스 팀장은 "제품 개발과 생산량 늘리기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증권사들이 내놓은 주요 건자재 업체 매출 전망도 좋다. LG하우시스 건자재부문 매출은 올해 1~3분기 1조624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조3541억원)에 비해 19% 늘었다. 이후로도 증가세를 그린다는 전망이다. KCC는 매출이 올해 3조4900억원에서 2019년 3조9690억원까지 뛸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매출 7770억원을 기록한 동화기업은 내년 올해보다 8.5% 증가한 8430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투자증권은 "단열재 등을 생산하는 벽산의 경우 석고보드 공장 신설을 둘러싼 분쟁으로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적은 4180억원을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448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 아파트 평균 수명을 재건축이 가능해지는 30년으로 잡는다. 반면 인테리어 교체 주기는 6~15년 정도. 이 때문에 내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시행하면 재건축 사업 추진이 어려워지고, 이는 노후주택 리모델링·인테리어 수요가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게 전문가 전망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재건축이 어려워지면 오래된 고가(高價) 아파트 집 전체를 리모델링해 살고 싶어 하는 수요자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절감 등 새 시장 개척도 훨훨
정부가 최근 주거복지 로드맵을 통해 대규모 공공주택 공급 계획을 밝힌 것 역시 긍정적 신호다. '8·2 부동산 대책' 이후 잇따른 부동산 규제로 민간 분양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는데 정부가 직접 공공주택을 공급하면 건자재 업체도 공급처 확보에 숨통이 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재생 사업과 에너지 성능 강화 등 정부 정책도 긍정적 전망을 더한다. 도시재생 사업의 경우 지방 노후 도시를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지방 중소 건자재 업체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성능 강화와 에너지가 적게 드는 주택인 '패시브하우스' 등은 새로운 시장이다. 지난 6월 개정된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주택의 건설 기준'이 이달 시행되면서 30가구 이상인 신축 공동주택의 에너지 의무절감률이 30~40%에서 50~60% 수준으로 올라간다. 이에 따라 고기능성 단열 창호나 단열재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LG하우시스는 일반 유리보다 에너지 소비가 40% 적은 '로이 유리'를 내놓았고, KCC는 단열재인 '글라스울'을 생산하는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생산량을 60% 높였다. 안영훈 LG하우시스 팀장은 "제품 개발과 생산량 늘리기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