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00만원에 내외부 싹 뜯어고친 30평 벽돌집

[체인징 홈] ① 화사하게 바뀐 연천군 낡은 벽돌집

푹푹찌는 여름과 살 떨리는 겨울을 버티던 경기도 연천군의 벽돌집 주인. 초가을밖에 되지 않았는데 집에 한기가 스며들자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다. 사시사철 불편했던 생활을 청산하고 주택 내외부를 모두 수리해 따뜻하고 편안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인테리어 플랫폼 ‘집닥’과 파트너십을 맺은 '이로디자인'은 이번 작업에서 고객의 내부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기초 공사부터 외관, 가구 제작과 장식을 한꺼번에 수행했다.

■벽돌 부수고 화이트 외벽으로 탈바꿈하다

오랜 세월에 외부 벽돌이 낡은 30평 단독주택은 6주간의 공사를 거쳐 화사하게 변신했다. 총 공사비는 9500만원이 들었다. 외벽은 스티로폼을 단열재로, 드라이비트를 마감재로 사용했다. 드라이비트는 내구성과 방습·방음성, 단열이 우수해 30% 정도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

집닥 관계자는 “자재가 가볍고 시공이 용이해 공사 기간이 짧고 비용이 저렴하지만 시공자의 솜씨에 따라 구조나 외관 완성도가 크게 달라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전문 시공 면허를 소지해 충분히 훈련을 받은 업체가 아니면 사용할 수 없다.

다듬어지지 않은 기다란 풀과 나뭇가지로 어지러웠던 마당은 조경 설계를 통해 정원으로 바꿨다. 외벽과 계단 데크 프레임이 잘 어울린다. 이번 고객의 집은 비가 오면 천장에 물이 샐 정도로 낡아 지붕까지 공사해야 했다. 기존에 있던 주황색 기왓장을 뜯어내고 상부에 각파이프로 모양을 잡고 20m 빗물받이 프레임을 설치한 후 견고하고 보온이 우수한 판넬로 지붕을 덮어 마무리했다.

■가벽과 식물로 따뜻하고 쾌적해진 실내

현관에는 문을 여닫을 때마다 울리는 소음과 바깥에서 들어오는 바람을 막기 위해 3연동 중문(中門)을 달았다. 도어는 진회색 컬러를 선택했고 비슷한 계열의 풍부한 색감이 돋보이는 아르데코풍 카페트를 깔았다. 낮은 키의 수납장을 가벽 겸 세워낸 것도 눈에 띈다. 화사하고 아늑한 실내가 되도록 백색과 연회색을 사용했다. 식물을 곳곳에 놓아 쾌적한 공간을 연출했다.

거실 바닥엔 폴리싱타일을 깔아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빛이 잘 드는 창문 쪽에 두른 목공가벽으로 빛이 분산되지 않아 채광 효과가 더 좋아졌다. 이로디자인은 중후한 가죽 쇼파와 미색(米色) 콤비 블라인드, 수납장과 테이블로 동서양의 상반된 이미지를 조화시켰다.

주방은 키높이 책장을 가벽처럼 올리고 내력 기둥을 세워 구조적인 안정감을 줬다. 아일랜드 식탁과 천장 목공 프레임의 은은한 연회색이 주방의 위아래에 적당한 무게감을 형성했다. 안정적인 형태의 서브웨이 블랙 타일로 중앙을 채우고 금빛 손잡이 달린 매립 웨인스코팅 수납장을 위 아래로 배치했다. ‘ㄱ’자 싱크대와 아일랜드 식탁을 이어 넉넉한 조리 공간과 효율적인 동선을 구축했다.

방은 소박하고 편안한 분위기 형성에 더 집중했다. 베이지 컬러의 강마루로 보온성과 보행감을 높였고 그레이 패턴 벽지와 콤비 블라인드를 설치했다.

아이들 방은 단순하고 가볍게 꾸몄다. 차분한 연회색 실크 벽지를 배경톤으로 깔고 밝은 계열의 우드로 짠 침대 프레임 위에 화사한 침구를 깔아 포인트를 줬다. 손잡이 없이 벽면을 채운 붙박이장으로 수납과 정리를 더 편리하게 했다.

질감과 무게감이 돋보이는 진회색 타일로 모던함을 살린 욕실. 배관을 벽에 붙여 도기만 깔끔하게 남았다. 해바라기 샤워기와 코너 선반, 슬라이딩 거울장으로 사용자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했다.

집닥은 인테리어 중개플랫폼을 운영하는 O2O 전문 기업이다. 웹페이지와 모바일 앱(And/iOS)을 통해 유용한 인테리어 정보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