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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절반 "자녀에게 집 물려주지 않겠다"… 주택연금 활용 높아져

    입력 : 2017.11.30 14:06 | 수정 : 2017.11.30 14:25

    /연합뉴스

    은퇴를 앞둔 50대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자녀 등에게 집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을 상속하지 않겠다는 노인이 갈수록 느는 추세다.

    30일 주택금융공사가 발표한 ‘주택연금 수요실태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 2700가구 중 27.5%는 자신의 집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2015년 24.3%, 2016년 25.2%에 이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올해는 역대 최고치다. 특히 55~59세는 상속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지난해 39.1%에서 올해 44.7%로 상승해 절반에 육박했다.

    집을 물려주지 않고 주택연금을 활용하겠다는 응답률도 높아졌다. 60세 이상의 17.7%는 주택연금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보다 3.1%포인트 높아졌다. 55∼59세도 31%가 주택연금을 이용하겠다고 답해 전년 대비 8.7%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주택연금을 이용하는 1200가구는 가입 유지 기간이 길어질수록 자녀의 도움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유지 가구는 24.6%, 3∼5년 유지 가구는 27.2%, 5∼7년 유지 가구는 22.0%, 7년 이상 유지 가구는 17.5%가 자녀의 도움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주택연금 이용 가구의 월 소득은 75∼79세 161만원, 80세 이상 169만원으로 집계됐다. 일반 노년 가구는 75∼79세 149만원, 80세 이상 120만원으로 주택연금 이용 가구의 소득보다 낮다.

    60세 이상 일반 노년 가구들은 월 평균 수입 중 가장 큰 소득원이 근로·사업소득(55.6%)이라고 답했다. 연금소득 비중은 26.1%로 조사됐다. 연금소득 중 공적연금이 22.6%, 개인·퇴직연금이 3.5%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6월 29일부터 8월 18일까지 주택을 소유한 55∼84세 3000가구와 주택연금을 받는 12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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