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1.14 19:09
지난 8일 오전 10시쯤 제주국제공항 3층 국제선 출국장엔 제주 관광을 마치고 상하이(上海)로 돌아가는 중국인들로 붐볐다. 다들 여행가방과 함께 쇼핑백 2~3개를 들고 있었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사드 갈등에도 자유여행을 즐기러 제주를 찾는 개별 중국인 관광객은 끊기지 않았다”며 “곧 대규모 단체 관광도 재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중(韓中) 간 사드(THAAD)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한동안 숨 고르기를 하던 제주도 부동산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수익형 부동산은 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고, 경기 회복 기대감에 입지 좋은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다. 서귀포에서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구을숙(52)씨는 “연말에 신화역사공원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문을 열고 중국인 단체 관광이 재개되면 제주 중심지인 노형동·연동 부동산 시장이 다시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韓中) 간 사드(THAAD)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한동안 숨 고르기를 하던 제주도 부동산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수익형 부동산은 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고, 경기 회복 기대감에 입지 좋은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다. 서귀포에서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구을숙(52)씨는 “연말에 신화역사공원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문을 열고 중국인 단체 관광이 재개되면 제주 중심지인 노형동·연동 부동산 시장이 다시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형동 등 제주 도심 아파트·상가 강세
‘제주의 명동’으로 불리는 제주시 노형동 아파트와 상가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았다. 올여름 분양한 ‘노형 해모로 루엔’ 전용면적 59㎡ 분양권은 최근 분양가(약 4억3500만원)보다 5000만원 비싼 4억8800여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8월 10억원에 거래됐던 ‘노형 2차 아이파크’ 전용 115㎡는 최근 11억원대 매물이 나왔다. 노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노형동은 제주공항에 가까운데다 주변에 대형마트와 명문고, 학원까지 있어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몰리면 상권이 살아나고, 상가 임대료 등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주도 중대형 상가(3층 이상 또는 연면적 330㎡ 초과) 임대가격지수(임대료 변동 추세를 보여주는 지수)는 2분기보다 0.3% 올라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노형오거리 임대가격지수는 0.9%나 올랐다.
◇호텔 등 수익형 부동산 투자도 이어져
롯데관광개발과 중국 뤼디(綠地)그룹이 노형동에 건설 중인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최근 사드 합의 이후 하루 10건 정도의 객실 분양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문의 전화도 하루 10건에서 70~80건으로 늘었다. 현재 분양 물량의 80% 정도가 소진됐으며,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올해 안에 분양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분양 관계자는 “글로벌 호텔 브랜드인 ‘그랜드 하얏트’가 운영을 맡고, 중국 관광객이 다시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단독형 고급 타운하우스 ‘다담하우제’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한라산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곳에 41가구를 조성 중인데 현재 9가구가 준공됐고, 이미 6가구가 계약을 마쳤다. 지난 3일 노형동에 문을 연 ‘제주 더 오름 카운티 원’ 모델하우스에는 사흘간 3000여 명이 찾았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도에 문을 연 모델하우스에 대기 줄이 생긴 것은 2년여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차별화’되는 제주 부동산 시장
중국 관광객 증가로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제주 부동산 가격이 예전처럼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주도 평균 주택 매매가는 2013년 10월 1억3700여만원에서 올해 10월 2억37여만원으로 72% 올랐다. 미분양 주택도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제주도 미분양 주택은 올해 1월 353가구에서 9월 1021가구로 약 3배가 됐다.
서귀포의 공인중개사 김모씨는 “과거처럼 6개월 만에 가격이 두 배가 되는 부동산은 이제 없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제주도 전체 부동산 가격이 올랐다면, 앞으로는 도로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거나 전경이 좋은 곳 중심으로만 가격이 오르는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제주혁신도시, 영어교육도시 등 개발 호재가 있거나 선호가 높은 지역 중심으로 국지적인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주의 명동’으로 불리는 제주시 노형동 아파트와 상가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았다. 올여름 분양한 ‘노형 해모로 루엔’ 전용면적 59㎡ 분양권은 최근 분양가(약 4억3500만원)보다 5000만원 비싼 4억8800여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8월 10억원에 거래됐던 ‘노형 2차 아이파크’ 전용 115㎡는 최근 11억원대 매물이 나왔다. 노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노형동은 제주공항에 가까운데다 주변에 대형마트와 명문고, 학원까지 있어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몰리면 상권이 살아나고, 상가 임대료 등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주도 중대형 상가(3층 이상 또는 연면적 330㎡ 초과) 임대가격지수(임대료 변동 추세를 보여주는 지수)는 2분기보다 0.3% 올라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노형오거리 임대가격지수는 0.9%나 올랐다.
◇호텔 등 수익형 부동산 투자도 이어져
롯데관광개발과 중국 뤼디(綠地)그룹이 노형동에 건설 중인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최근 사드 합의 이후 하루 10건 정도의 객실 분양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문의 전화도 하루 10건에서 70~80건으로 늘었다. 현재 분양 물량의 80% 정도가 소진됐으며,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올해 안에 분양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분양 관계자는 “글로벌 호텔 브랜드인 ‘그랜드 하얏트’가 운영을 맡고, 중국 관광객이 다시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단독형 고급 타운하우스 ‘다담하우제’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한라산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곳에 41가구를 조성 중인데 현재 9가구가 준공됐고, 이미 6가구가 계약을 마쳤다. 지난 3일 노형동에 문을 연 ‘제주 더 오름 카운티 원’ 모델하우스에는 사흘간 3000여 명이 찾았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도에 문을 연 모델하우스에 대기 줄이 생긴 것은 2년여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차별화’되는 제주 부동산 시장
중국 관광객 증가로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제주 부동산 가격이 예전처럼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주도 평균 주택 매매가는 2013년 10월 1억3700여만원에서 올해 10월 2억37여만원으로 72% 올랐다. 미분양 주택도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제주도 미분양 주택은 올해 1월 353가구에서 9월 1021가구로 약 3배가 됐다.
서귀포의 공인중개사 김모씨는 “과거처럼 6개월 만에 가격이 두 배가 되는 부동산은 이제 없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제주도 전체 부동산 가격이 올랐다면, 앞으로는 도로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거나 전경이 좋은 곳 중심으로만 가격이 오르는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제주혁신도시, 영어교육도시 등 개발 호재가 있거나 선호가 높은 지역 중심으로 국지적인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