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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맞수] 옥수동의 쌍벽, 파크힐스 vs. 리버젠

    입력 : 2017.11.03 06:31

    [아파트 맞수] 옥수동 兩强 ‘파크힐스’ vs. ‘리버젠’

    서울 성동구 옥수동 ‘e편한세상 옥수파크힐스(이하 파크힐스)’와 ‘래미안 옥수 리버젠(이하 리버젠)’은 동네 대장주 자리를 두고 다투는 대표적인 ‘맞수’ 아파트로 꼽힌다.

    두 아파트는 도로 하나를 두고 마주 보고 있어 입지가 비슷하다. 84㎡(이하 전용면적) 매매가격도 각각 약 10억원대로 어깨를 나란히 한다. 옥수동에서 1000가구 넘는 대단지라는 점도 같다. 옥수동에서 두 단지 중 하나를 고른다면 수요자는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할까.

    e편한세상 옥수파크힐스(왼쪽)와 래미안 옥수 리버젠. /고성민 기자

    조선일보 땅집고는 지난달 31일 옥수동을 찾아 파크힐스와 리버젠을 직접 비교 분석해 봤다. 옥수동 일대 부동산 공인중개사사무소들의 말을 종합한 결과, 파크힐스는 교통과 연식에서, 리버젠은 생활 환경과 조망에서 비교 우위에 있다. 집값과 아파트 실내 구조를 보면 59㎡는 파크힐스가, 84㎡는 리버젠이 앞선다는 평가다.

    ■교통·연식은 파크힐스, 생활환경·조망은 리버젠
    e편한세상 옥수파크힐스와 래미안 옥수 리버젠 아파트 개요.

    먼저 지하철 접근성부터 살펴보자. 파크힐스와 리버젠은 모두 언덕 위 아파트여서 지하철역까지 걸리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언덕길을 얼마나 덜 걷느냐도 중요한 척도로 꼽힌다. 파크힐스는 3호선 금호역 4번 출구를 나와 걸어서 1분 정도면 상가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연결된다. 지하철과 가까운 105~108동은 역에서 도보 5분도 안 걸린다. 리버젠은 금호역까지 걸어서 10분쯤 걸리는데 언덕길을 넘어야 한다. 촌각을 다투는 출퇴근길 직장인이라면 아무래도 파크힐스쪽이 매력적인 선택지다.

    옥수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아무래도 옥수동 수요자들은 맞벌이 부부이면서 한쪽은 강남, 한쪽은 광화문에 직장을 둔 경우가 의외로 많다”며 “지하철을 많이 타는 신혼부부라면 리버젠보다 파크힐스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버스 노선만 보면 리버젠이 더 많지만, 파크힐스 앞에서도 강남가는 버스가 있고 입주민들의 버스 이용도 자체가 높지 않다”면서 “공항리무진을 리버젠 앞에서 탈 수 있다는 정도의 차이”라고 했다. 이어 “자가용을 이용한 강남 접근성에선 큰 차이가 없어 교통은 파크힐스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e편한세상 옥수파크힐스와 래미안 옥수 리버젠 단지 위치. /네이버지도

    생활환경에서는 리버젠이 우위다. 옥수동 B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입주민들은 주로 왕십리 이마트나 압구정 현대백화점으로 쇼핑가기 때문에 대형마트 접근성은 비슷하다”면서도 “리버젠 상가가 학원·병원·식당·카페 등 업종이 다양하고 파크힐스 상가보다 점포 숫자도 많아 아이를 학원에 보내고 시간이 남는 파크힐스 입주민들도 리버젠 상가로 삼삼오오 모인다”고 했다. 리버젠 상가와 마주보는 옥수동 독서당로 상권의 경우 새롭게 ‘뜨는 상권’이어서 유명 맛집과 카페가 많다. 독서당로는 한남동으로도 이어진다.

    파크힐스는 리버젠보다 4년쯤 늦게 입주한 ‘새 아파트’라는 점에서 비교 우위에 있다. 리버젠은 일부 동(113~115동)에서 한강 조망권이 파크힐스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다.

    파크힐스(왼쪽)와 리버젠의 단지 내 상가. /네이버 거리뷰

    ■59㎡는 파크힐스, 84㎡는 옥수리버젠

    아파트 내부구조를 따져보면 파크힐스는 59㎡가 ‘잘 빠졌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59㎡는 모두 조합원에게만 분양됐고 욕실 출입문·타일·욕조 등 인테리어가 84㎡보다 조금 더 고급스럽다는 평가다. 반면 33평형(84㎡)과 43·44평형(113~115㎡)은 파크힐스가 서울시 규정에 묶여 당초보다 1~2평씩 발코니 면적이 줄었다. 이 때문에 리버젠이 강세다.

    파크힐스(왼쪽)와 리버젠의 59㎡ 내부 모습. /OK파크힐스공인중개사사무소·한양부동산랜드공인중개사사무소 제공

    파크힐스 전용 84㎡ 평면(왼쪽)과 리버젠 전용 84㎡ 평면. /네이버

    서울시는 이른바 성냥갑으로 불리는 판상형(板狀型) 아파트가 수직으로 같은 평면으로 구성되면 외관이 밋밋해 미관상 좋지 않다는 이유로 디자인을 규제했고, 이로 인해 발코니 면적이 과거보다 줄어들게 됐다. 다만 전용 60㎡ 미만 아파트는 이런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파크힐스 59㎡는 발코니가 삭제되지 않았다.

    파크힐스(왼쪽)와 리버젠의 84㎡ 아파트 매매가 추이(단위:천만원). /자료=국토교통부

    집값에서도 두 단지의 주택형별로 선호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올 2분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대체로 59㎡는 파크힐스, 84㎡는 리버젠이 강세였다. 59㎡는 파크힐스가 8억2000만~8억3000만원, 리버젠이 6억9000만~8억5000만원에 거래돼 파크힐스가 조금 더 높게 형성됐다. 84㎡는 파크힐스가 8억7000만~9억3000만원, 리버젠이 8억6000만~10억5000만원으로 리버젠이 강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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