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0.16 15:17

대림산업이 브루나이 최초의 사장교인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를 완공하고 14일(현지시간)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개통식을 개최했다.
이 다리는 주탑(主塔)이 1개인 1주탑 사장교다. 총 길이 712m로 왕복 4차선이며 주경간장이 300m 규모다. 브루나이 강으로 나뉜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의 양 지역인 루마파스와 잘란 레지던시를 연결한다. 기존에는 두 도시를 넘나들기 위해 브루나이 강 주변 40km 거리를 돌아가야 했지만, 다리 개통으로 이동 거리가 712m로 대폭 짧아졌다.
브루나이에서는 처음 선보인 사장교인 동시에 가장 높은 건설 구조물이다. 2013년 대림산업이 1233억원에 수주했고 4년 만에 완공됐다.

대림산업은 이 다리 건설에 브루나이 국민들의 종교와 문화를 대폭 반영했다고 밝혔다. 주탑 상단은 브루나이의 국교인 이슬람교를 상징하는 전통 돔 양식으로 디자인했고, 주탑 아래는 국기 문양인 초승달 형태로 만들었다. 여기에는 이슬람 기도실도 있다. 주탑의 높이는 국왕의 생일인 7월 15일에 맞춰 157m로 세웠는데, 고층 건물이 없는 브루나이에서 최고층 건축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