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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료없는 영종도 제3연륙교, 10년만에 사업 시작될듯

    입력 : 2017.10.11 18:25

    영종도와 인천 청라지구를 잇는 제3연륙교 위치. /조선DB
    공사 비용을 확보해 놓고도 10년 가까이 진척이 없던 인천 영종도 제3연륙교 건설사업이 연내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1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국토교통부가 2025년 제3연륙교 개통을 목표로 내년 실시설계 착수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이달 중 제3연륙교 건설을 추진할 수 있도록 국토부에 협조도 함께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3연륙교는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길이 4.85㎞ 교량이다.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에 이어 영종도와 인천 육지를 잇는 세번째 다리로 기획됐다. 제3연륙교 건설사업은 2006년부터 논의됐지만, 처음엔 6000억원이 넘는 사업비 때문에 표류했다. 그러다 2010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5000억원에 사업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본격 시작됐다. LH는 앞서 2007년 영종하늘도시 택지를 건설사에 분양할 때 제3연륙교 건설비용 5000억원을 포함해 분양했고, 이 돈은 현재까지도 LH가 가지고 있다.

    인천대교.

    그러나 제3연륙교 건설 사업은 인천대교와 영종대교 운영사에 대한 손실보전금 문제에 부닥쳐 장기 공전했다. 인천시와 국토부는 제3연륙교가 개통하면 통행량이 줄어들 영종대교·인천대교 등 기존 교량 운영사의 손실을 누가 부담할지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던 것.

    민자도로 실시협약에 따르면 경쟁도로 신설로 통행량이 감소하면 손실을 보전해줘야 한다. 국토부는 제3연륙교가 인천시 사업이라며 인천시가 손실분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인천시는 3연륙교가 포함된 도시기본계획을 승인한 국토부 역시 손실분을 공동 부담해야 한다고 맞서왔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제3연륙교 사업을 공약에 포함시켰고, 인천시 역시 지역 숙원사업 해결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건의해 국토부와 간극을 조금씩 좁혀왔다. 2011년 1조4000억원으로 추산됐던 손실부담금 규모가 최근 인천시 용역 결과 약 6000억원으로 줄어든 점 또한 사업 추진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제3연륙교 개통 이후 부담해야 할 손실보전금 규모를 놓고 국토부와 민간운영사 간에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르면 이달 중 손실보전금 부담에 대한 합의를 끌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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