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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킹스맨도 감탄했던 '한국가구박물관' 경매로 나와

    입력 : 2017.09.27 09:54 | 수정 : 2017.10.11 15:35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 /장련성 객원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배우 브래드 피트, 영화 킹스맨 출연진 등이 찾아 감탄사를 연발할 만큼 유명한 한국가구박물관이 또 다시 경매에 나왔다.

    27일 북부지방법원 경매5계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성북동 330 일대 토지와 한국가구박물관에 대한 경매가 지난달 개시됐다.

    경매 대상은 성북동 330일대 3200㎡ 토지와 인근 1464㎡ 토지, 3개동으로 구성된 한국가구박물관 건물 등이다. 현재 소유자는 한국 원양어업을 개척했던 고(故) 심상준 제남기업 회장의 후손인 심철씨다.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 사대부집 안채의 누마루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 /장련성 객원기자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 전시중인 '서안'의 모습. 조선시대 신분의 차이에 따라 달라지는 방석 두께 덕분에 '서안'의 높이도 각각 다르게 만들어졌다. /장련성 객원기자

    한국가구박물관은 해외 귀빈들의 단골 관광지로 유명하다. 서울 시내와 남산이 한눈에 내려다 보여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미국 CNN은 2011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으로 뽑기도 했다.

    한국가구박물관은 한국의 전통 목가구와 실내 장식품을 수집해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1996년 처음 문을 열었다. 10여 채의 전통 가옥과 2000여 점의 전통 목가구, 유기, 옹기류 등이 전시돼 있다. 전통 가옥은 1970년대 창경궁 일부가 헐릴 때 가져온 기둥과 기와를 살려 재건축한 건물을 비롯해 사대부집, 경주 최부잣집 곳간, 순천 송광사의 부엌 등을 본 떠 지었다.

    2010년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담 때는 영부인들이, 2013년에는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방문했다. 2014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가 이곳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오찬을 가졌다. 최근에는 영화 '킹스맨 : 골든 서클'의 주연 배우인 콜린 퍼스와 테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이 이곳을 찾아 관심을 끌기도 했다.

    지난 한중 정상회담 때 양국 정상들의 오찬 장소로 사용된 이후 방문객이 많아진 서울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앉아 식사했던 장소를 둘러보고 있다.

    한국가구박물관은 이전에도 몇 차례 경매에 나왔다. 2015년에는 고종의 아들 의왕이 별궁으로 썼던 성락원 일부 부지와 함께 경매에 등장했다. 당시 감정가는 성락원이 3억1977만원, 한국가구박물관이 181억원이었다. 그러나 당시 경매는 진행되지 않았다.

    올해 1월에 두번째 경매에 나왔다. 당시에는 한국가구박물관 건물과 토지 730㎡ 등이 대상이었다. 이 역시 경매 신청이 곧바로 취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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