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9.18 00:12
관람객 816명 대상 설문조사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강도 높은 규제를 가하는 상황에서도 주택 수요자 절반 이상은 내년 상반기 이전에 집을 사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16일 열린 조선일보 주최 '2017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쇼'의 정책·재테크 세미나에 참가한 81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 진행한 결과, '집을 산다면 언제가 좋을까'라는 질문에 36.8%가 "내년 상반기"라고 대답했다. 올 하반기(19.8%)를 꼽은 응답까지 포함하면 56.6%가 앞으로 8~9개월 이내를 내 집 장만 적기(適期)로 꼽았다.
'어떤 주택을 사겠느냐'는 물음에는 43.8%가 신규 분양 아파트를 선택했고, 재건축 예정 아파트를 꼽은 응답도 24.3%였다.
아파트를 새로 분양받기 유망한 지역은 서울이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정부가 시장 과열 '주범'으로 지적한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41%로 가장 많았고, 서울 도심 재개발 지역(35.7%)이 뒤를 이었다. 이어 위례·김포·동탄 등 수도권 2기 신도시를 주목하는 사람은 12.7%였다.

적정한 주택 구매 가격을 묻는 말에는 '5억~7억원 미만'(27.3%), '4억~5억원 미만'(22.5%)이라는 대답이 많았다 '집을 사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주택 구매 자금 부족'(27.6%)과 '다주택자 규제'(22%)를 꼽는 사람이 다수였다. "앞으로 집값이 내릴까 걱정"이라는 응답은 18.7%였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아무리 시장을 옥죄려 해도 주거 환경이 좋은 서울 지역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는 꺾이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