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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드는 서울 아파트값…8·2대책 6주 만에 상승 전환

    입력 : 2017.09.14 15:37

    강남권은 잠실5단지 재건축 호재 등으로 낙폭 줄어

    재건축을 앞둔 잠실주공5단지 전경./조선일보DB
    서울지역 아파트값이 8·2 부동산 대책 이후 6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일부 강남 재건축 단지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잠실 주공5단지가 최고 50층으로의 재건축이 사실상 확정되는 등 분위기 반전 요소가 속속 등장한 결과다.

    한국감정원은 1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 대비 0.01% 상승했다고 14일 밝혔다. 8·2 대책 이후 재건축 약세 등으로 5주 연속 하락했던 매매가격이 6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잠실 주공5단지 재건축 기대감으로 송파구 아파트값이 0.09% 오르는 등 2주 연속 상승했고, 강남구(-0.03%)·강동구(-0.03%)·서초구(-0.01%) 등 다른 강남권 아파트값은 낙폭이 줄었다.

    비강남권 아파트값은 오름폭이 커졌다. 용산구는 이번 주 0.04% 상승 전환했고, 영등포구는 지난주 0.01% 오른 데 이어 이번 주 0.04%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밖에 구로, 금천 등의 아파트값도 슬슬 고개를 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계부채대책 등 정부의 추가 대책 발표가 지연되고 있고, 이사철을 맞아 일부 실수요자들이 주택 구매에 나서면서 가격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폭은 0.03%로 지난주(0.04%)보다 소폭 줄었고, 지방은 -0.02%로 하락 전환했다.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된 분당구(0.16%)와 대구 수성구(0.09%)는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대책의 영향이 뒤늦게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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