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9.04 00:50
[유망 지역 입체 분석] 일산 식사지구
부촌인 식사지구 2단계 개발, 브랜드 아파트 중소형 대거 분양
GTX·일산테크노밸리 가시화… 교통·학군 좋고 편의시설 풍부
탄탄한 실수요까지 뒷받침
◇실수요 기반으로 웃돈 붙는 일산 주택시장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주 일산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올라 전체 신도시 중 평촌(0.13%)에 이어 둘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일산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서만 2.56% 오르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승론자들은 "일산은 서울이나 인근 수도권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어 당분간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근거는 높은 전세금 시세에서 나타나는 탄탄한 수요다. KB국민은행이 조사한 일산 지역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금 비율)은 일산동구가 78.7%, 일산서구가 79.5%로 분당(75.3%)보다 높다. 그만큼 실수요가 풍부하다는 뜻이다. 일산동구는 2012년 12월 이후 월간 단위로 전세가율이 단 한 번도 내리지 않았다.
실제로 신규 분양 아파트에는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일산 대화동의 '킨텍스 꿈에그린' 전용면적 84㎡는 하반기 들어 분양가보다 5000만원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4월부터 전매가 시작된 '킨텍스 원시티' 분양권에는 1억원 이상(전용 84㎡) 웃돈이 붙었다.
◇'부촌' 식사지구에 중소형 아파트 공급
일산에서 최근 주목받는 지역은 새롭게 분양이 시작되는 '식사2지구'다. 일산동구 식사동 일대에 조성된 민간도시개발지구로, 전체 면적이 122만㎡에 달한다. 2010년 여름부터 9000가구가 입주한 식사1지구는 유명 방송인과 전문직 종사자 다수가 터를 잡으며 '부촌' 이미지를 얻긴 했지만, 흥행 면에서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시기적으로 미국발 금융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데다, 워낙 대형 아파트 위주로 공급된 탓이다. 식사지구에 공급된 총 8297가구 중 전용 85㎡를 초과하는 대형 아파트가 88%(7295가구)를 차지한다.
2지구는 좀 다르다. DSD삼호가 오는 11월 GS건설과 함께 분양할 '자이' 아파트는 802가구 전체가 전용 84㎡ 이하 중·소형이다. 정명기 GS건설 분양소장은 "동국대 캠퍼스 개발 등으로 더욱 확대되고 있는 일산 지역의 탄탄한 실거주 수요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사지구는 교통 호재가 많다. 경의중앙선 백마역·풍산역이 지나며, 일산신도시를 가로지르는 지하철 3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신분당선 연장 계획이 정상 추진되면 식사지구는 동국대일산병원역을 통해 서울로 빠르고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고양IC, 자유로 일산IC 등이 가깝다. 현재 건설 중인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2020년 개통하면 서울 접근성이 더욱 좋아진다. 식사지구 인근 사리현IC를 이용하면 서울 마곡지구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이 도로는 수원-광명 고속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 등과 연결된다.
고양국제고등학교와 자율형 공립고인 저현고등학교를 포함하는 학군도 좋다. 식사지구에는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이 있다. 지구 내에 동국대학교병원, 국립암센터 등이 있고, 롯데·현대백화점과 이마트 등도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