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9.03 15:38 | 수정 : 2017.09.03 16:23
서울 강북구 우이동과 동대문구 신설동을 잇는 ‘서울 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 2일 오전 5시 30분 북한산 우이역에서 출발하는 첫차를 시작으로 정식 개통했다. 2009년 9월 15일 공사를 시작한 지 8년 만이다. 첫날 탑승한 승객들은 대체로 “빠르고 편리하지만 전동차 내부가 좁다”는 반응이 많았다.
우이신설선은 강북구 우이동~동대문구 신설동을 총 13개역(11.4㎞)으로 연결한다. 북한산우이~솔밭공원~4·19민주묘지~가오리~화계~삼양~삼양사거리~솔샘~북한산보국문~정릉~성신여대입구(4호선 환승)~보문(6호선 환승)~신설동(1·2호선 환승) 등이다.
전동차는 2량 1편성(총 32량 16편성)으로 구성된다. 탑승 정원은 좌석 48명, 입석 126명 등 총 174명이다. 기존 서울 지하철의 경우 10량에 1600명이 탑승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수용 규모가 작다.
운행 간격은 출·퇴근 시간대는 3분, 그 외 시간대는 4~12분이다. 정차 시간은 일반역 30초, 환승역 40초다.
요금은 교통카드를 이용할 경우 현재 지하철과 동일하다. 성인 1250원, 청소년 720원, 어린이 450원이다.
우이신설선 개통으로 우이동에서 신설동까지 23분만에 주파가 가능해진다. 기존 버스를 탈 때(50분)보다 절반 가까이 이동 시간이 단축된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친구들과 북한산 나들이에 나선 시민 안광영(67)씨는 “이전에는 청량리에서 지하철을 타고 버스로 환승해서 북한산을 갔는데, 이제 지하철로 한 번에 가게 돼 무척 편해진 것 같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첫날이라 사람이 많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이렇게 사람이 많이 타면 열차가 좁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이신선설은 서울 지하철 최초로 모든 전동차를 무인(無人) 운행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운행 초기 모든 역사와 열차 내에 매일 100여명의 인력을 투입키로 했다. 또 총 403대의 폐쇄회로TV(CCTV)를 객실과 정거장 내부 등에 설치하고, 종합관제실에서 24시간 모니터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