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8.25 10:28
지은 지 22년 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한솔마을 5단지가 분당에선 처음으로 내년 말 가구 수 증가형 리모델링을 시작한다.
성남시는 지난 23일 건축위원회를 열어 한솔 5단지(1156가구) 리모델링주택조합이 제출한 설계안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고 25일 밝혔다. 조합 측은 단위 세대 평면과 주차계획 등을 일부 조정한 후 내년도 상반기에 사업계획 승인을 성남시에 신청하고, 하반기에 이주와 착공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솔마을 5단지는 리모델링을 통해 3개층이 위로 증축되고, 1개동이 늘어나 18~28층 13개동으로 재탄생한다. 현재 1156가구 규모 역시 1255가구로 늘어난다. 주차 면수는 현재 529면의 지상과 지하 주차장을 지하 2층까지 확대해 1591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게 된다. 완공 시점은 2021년도 하반기다.
성남시 관계자는 "한솔마을 5단지는 리모델링이 빠르게 추진되는 단지"라며 "리모델링 안전성 검토도 수도권 1기 신도시 중에서 처음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리모델링은 건축물의 노후화를 억제하고 기능을 높이기 위해 대수선을 하거나 증축하는 행위로, 준공연도 기준 15년 이상 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그중에서도 세대수 증가형 리모델링은 2013년 12월 생겼는데, 한솔마을 5단지는 서울 양천구 신정동 쌍용아파트, 송파구 오금동 아남아파트, 강남구 대치선경 3차에 이어 네 번째로 실시하는 곳이다.
성남에서 지은 지 15년 이상 된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는 175개 단지, 11만336가구에 이른다. 현재 성남지역 리모델링 추진 단지는 한솔마을 5단지 외에 정자동 느티마을 3단지(770가구)와 4단지(1006가구),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563가구) 등이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시설안전공단 등이 안전성 검토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