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8.24 10:08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의 개포주공9단지 공무원아파트가 최고 25층 높이, 1691가구 규모의 대규모 공무원 임대주택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제13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강남구 일원동 688번지 일대 '개포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특별계획구역11(공무원9단지)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이 통과됐다고 24일 밝혔다.
개포주공9단지 공무원아파트는 공무원연금공단이 소유한 곳으로, 1983년 최고 5층, 20개동, 총 690가구로 건립됐다. 영동대로, 양재대로와 인접해 있고 지하철 분당선 대모산입구역과 3호선 대청역과도 가깝다.
이번 심의 결과에 따라 용적률 260% 이하, 25층 이하, 총 1691가구의 공무원 임대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계획안엔 주변 도로 폭을 넓히고 연결 녹지 1개소,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하는 내용도 담겼다.
앞서 개포9단지 공무원아파트는 29층 높이로 재건축을 추진했지만 도건위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서울시가 발표한 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이 아파트가 들어선 곳은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최고 25층 높이 제한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한편 공무원연금공단이 소유하고 있던 개포주공8단지는 지난 2015년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매각돼 재건축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말 1700여가구 일반분양이 예정돼 있다. 개포주공8단지가 민간에 매각됨에 따라 줄어든 공무원 임대주택 물량을 9단지 재건축을 통해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의 임대주택이 공급될 것"이라며 "무주택 공무원들의 주거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