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8.23 15:07 | 수정 : 2017.08.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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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진짜 집값] “목동 만큼은 아니어도, 전철·학군이 제법 괜찮은 동네 묵동”
[우리 동네 진짜 집값] “목동 만큼은 아니어도, 전철·학군이 제법 괜찮은 동네 묵동”
중랑구 묵동은 위치상으로는 서울 동북부의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지만, 지하철 교통 여건과 학군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묵동은 서울 시청이나 광화문 업무지구까지 직선 거리로 10㎞가 넘는다. 하지만 전철 교통망이 나쁘지 않아 도심 이동이 어렵지는 않다. 묵동 아파트 단지 대부분이 지하철 6·7호선 환승역인 화랑대역, 7호선 태릉입구역과 먹골역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묵동에서 지하철을 타면 건대입구역까지 20분 정도, 고속터미널역까지 3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다. 자동차 교통망은 그다지 좋지 않다. 주요 간선도로인 동부간선도로 월릉IC를 이용하면 강남·송파구까지 이동할 수 있지만, 출퇴근 정체가 심하고 이동 거리도 만만치 않다.
묵동의 또 다른 장점은 학군(學群)이다. 신현중과 원묵중·고교가 중랑구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좋다. 원묵고는 자율형 공립고다. 묵동의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중계동 학군이 좋기는 한데, 아파트값이 좀 부담스러운 학부모들이 차선책으로 묵동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솔직히 이름이 비슷한 ‘목동’(양천구)보다는 지명도는 떨어지겠지만 나름 중산층이 살기에는 괜찮은 곳”이라고 말했다.
묵동 일대 아파트의 시세는 투자 수요보다 실거주 수요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8·2부동산 대책’에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묵동의 B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이전부터 갭(gap)투자도 별로 없었고, 지금도 정부 대책에 신경쓰는 주민이 많지 않다”며 “딱히 부모 도움받기 힘든 젊은 직장인이라면 묵동을 주거지로 고려해 볼만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묵동 일대 아파트의 진짜 집값은 어느 정도일까. 23일 조선일보 땅집고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올 1월부터 현재까지 묵동 일대 아파트 실거래 가격을 분석했다. 59㎡(이하 전용면적 기준)는 2억~3억원 초반, 84㎡는 3억원 후반~4억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 상반기 묵동 일대 84㎡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단지는 e편한세상화랑대아파트다. 이 아파트 84㎡는 지난 6월 5억85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대림산업이 지어 올 5월 입주한 새 아파트다. 최고 26층 12개동에 719가구다. 6호선 화랑대역(서울여대역)까지 걸어서 6분쯤 걸리고, 태릉입구역(6호선·7호선)은 9분 정도 걸린다.
같은 달에 묵동아이파크(601가구·2002년 입주) 84㎡는 4억6200만원에 팔렸다. 이 단지는 작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오름세다. 작년 10월 4억4300만원(20층)에 팔린 이후 올 5월 4억5900만원(23층)에 거래가 성사됐다.
태릉브라운스톤 84㎡는 작년 4월(4억2900만원)보다 1900만원 오른 4억4800만원(5월)에 팔렸다. 올 상반기 거래 건수는 3건으로 모두 4억원대 초중반에서 실거래됐다. 태릉브라운스톤 아파트는 최고 19층 6개동에 587가구로 2004년 3월 입주했다.
84㎡ 기준으로 묵동신안1차아파트가 3억9000만원(3월)에, 묵동신안2차아파트가 3억9100만원(4월)에, 묵동한국아파트가 3억65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59㎡의 경우 올해 묵동에서 최고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는 태릉브라운스톤이다. 59㎡가 지난 3월 3억8000만원에 손바뀜이 됐다. 신내4단지(1070가구·1996년 입주) 아파트에선 59㎡가 3억3000만원(7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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