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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너마저…" 휘청이는 울산 부동산

    입력 : 2017.08.2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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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동네 진짜집값] 조선업 침체 여파로 우정혁신도시마저 ‘휘청’

    조선산업 경기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울산에서 잘 나가던 우정혁신도시 집값마저 휘청거리고 있다.

    조선소가 몰려 있는 울산 동구와 북구는 지난해부터 부동산 침체 여파가 미쳤다. 반면 우정혁신도시는 한파에서 다소 벗어난 듯 보였다. 그러나 올 들어 우정혁신도시마저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조선일보DB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동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2015년 12월=100)는 3.6포인트, 북구는 1.5포인트씩 하락했다. 같은 기간 우정혁신도시가 있는 울산 중구는 오히려 1.8포인트 오르면서 울산에서 나홀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중구마저 0.5포인트 떨어지면서 동반 하락세다. 같은 기간 동구가 0.5포인트, 북구가 1포인트 떨어졌다.

    울산 우정혁신도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울산 중구 우정·장현동 일대 298만㎡에 사업비 약 1조원을 들여 계획인구 2만239명 규모로 조성했다. 한국석유공사, 한국동서발전, 한국산업인력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9개 공공기관이 입주했다.

    조선일보 땅집고(realty.chosun.com)는 22일 올 2분기 이후 우정혁신도시의 아파트 실거래 가격을 조사했다. 우정혁신도시 84㎡(이하 전용면적) 아파트 실거래가는 3억원대 후반에서 4억원대 초반, 59㎡는 2억원대 후반에서 3억원대 초반에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울산 우정혁신도시 일대. /다음 지도

    유곡동 우정혁신도시에일린의뜰3차 84㎡는 지난 6월 4억18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작년 6~8월엔 4억3800만~4억5200만원에 거래됐는데 1년여만에 2000만~3000만원 집값이 떨어진 것이다.

    우정혁신도시에일린의뜰1차도 비슷하다. 이 아파트 84㎡는 지난 5월 4억1700만원에 매매 신고됐다. 작년 10월 비슷한 층이 4억39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7개월새 2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유곡동 우정혁신도시동원로얄듀크2차는 84㎡가 올 4월 4억1750만원에 팔려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

    울산 중구 유곡동 우정혁신도시동원로얄듀크2차 아파트. /다음로드뷰

    유곡동 우정혁신도시푸르지오 85㎡는 지난달 4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역시 작년과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혁신도시 내에 지은 아파트는 아니지만 배후에서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는 아파트 역시 집값이 하락세다. 우정혁신도시동원로얄듀크1차와 마주보는 유곡동 울산유곡푸르지오 84㎡는 이달에 4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월 비슷한 층이 4억44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올 들어 6개월 사이 2000만원 정도 집값이 떨어졌다.

    서동 우정혁신도시KCC스위첸아파트 84㎡는 4억원(8월), 장현동 우정혁신도시에일린의뜰2차 84㎡는 3억5000만원(7월)에 거래되는 등 올 들어 하락세다.

    최근 실수요자들에게 인기 있는 59㎡의 경우 태화동 우정혁신LH2단지 59㎡는 이달에 2억9900만원에 팔렸다. 작년 12월(3억2000만원)과 비교하면 올 들어 2000만원가량 내렸다. 태화동 우정혁신LH3단지 59㎡는 지난 6월 3억1400만원에 거래됐다. 올 들어 보합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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