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새 5000만원 급등, 하지만 규제폭탄 피한 미사강변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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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집값]3개월 새 5000만원 급등했지만, 8·2 규제폭탄 피한 하남 미사강변도시


경기도 하남시에 조성 중인 미사강변도시는 ‘8·2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에 촘촘한 규제가 적용되면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하남미사강변도시는 서울과 가까운 입지에 대단지 신축 아파트이고, 한강과 녹지를 끼고 있는 주거 환경 등 인기 요인을 갖추고 있다. 하남미사강변도시 아파트 가격은 올해 2분기에 들어 급등하면서 5억~6억원짜리 아파트 가격이 불과 3~4개월 사이 5000만원 안팎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행정구역이 경기도여서 이번 정부 8·2대책의 규제를 피했다.

예를 들어 미사강변도시와 자동차로 5분 거리인 서울 강동구는 ‘강남4구’로 분류돼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이 동시에 지정됐다. 강동구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40%에 주택담보대출 건수가 가구당 1건 등 강력한 규제를 받는다.

하지만 미사강변도시는 청약조정지역이라는 규제만 받고 있어 LTV 60%, DTI 50%가 적용된다. 집값도 서울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미사강변도시는 현재는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편이지만, 지하철 9호선을 미사강변도시까지 연장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공사가 완료되면 대중교통을 이용한 강남권 출퇴근 여건도 크게 개선된다.

조선일보 땅집고(realty.chosun.com)는 규제 폭탄을 비껴가면서 관심을 받게 된 하남시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을 조사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미사강변도시가 있는 하남시 선동·망월동 일대에서 올해 들어 7월까지 거래된 아파트 중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선동 ‘미사강변 더샵 리버포레’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남시 선동 미사강변 더샵 리버포레 전용 98㎡는 7월 8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미사강변도시에서 올해 거래된 아파트 중 최고가다. 4월 7억4500만원에 거래된 이후 3개월 사이 매매가격이 5500만원 수직 상승했다. 더샵리버포레는 2016년 7월 입주한 875가구 규모 아파트다. 지상 29층 8개 동에 전용 89~112㎡의 중·대형으로만 이뤄져 있다.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푸르지오’는 전용 84㎡가 7억원에 매매돼 미사강변도시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중 가장 비싼 가격을 기록했다. 4월에 6억4500만원에 거래된 이후 가격이 5500만원 상승했다. 미사강변푸르지오는 2016년 4월 입주한 1188가구 규모다. 최고 29층, 15개 동으로 지어졌다.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도시 28단지는 전용 84㎡가 7월에 6억2000만원에 매매됐고, 하남시 선동 미사강변도시 9단지는 같은 기간 전용 84㎡가 6억원에 매매됐다.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파밀리에 아파트 전용 84㎡도 6억원에 매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도시 19단지와 18단지도 84㎡는 7월에 각각 5억9900만원과 5억9800만원에 최고가로 매매돼 6억원을 눈앞에 둔 것으로 조사됐다. 전용 74㎡ 주택형 중에서는 ‘미사강변푸르지오’가 6억3200만원에 매매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사강변파밀리에’ 아파트는 전용 74㎡가 5억6600만원에 매매됐다. 미사강변도시 18단지 전용 74㎡는 5억37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전용 59 ㎡주택형에서는 미사강변도시28단지가 5억1000만원에 매매돼 가장 높은 가격을 나타냈다. ‘미사강변파밀리에’ 전용 59㎡는 5억1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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