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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시흥캠퍼스 합의 실패, 배곧신도시의 운명은

    입력 : 2017.08.1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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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동네 진짜집값]배곧신도시 아파트값은 8·2대책이 아니라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달려 있다는데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 전경. /시흥시 제공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는 여의도 면적의 2배에 달하는 약 490만㎡에 조성되는 대규모 신도시다. 총 2만1541가구가 배곧신도시에 들어선다. 다음달 한라비발디1차 2701가구와 배곧2차이지더원 9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고, 12월 호반베르디움3차 1647가구, 내년 1월 배곧한신더휴 1358가구 등이 줄줄이 입주를 하며 도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는 이번 ‘8·2 부동산 대책’의 고강도 규제를 피했다. 시흥시 등 경기권 비조정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좀더 몰릴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현지에선 배곧신도시 아파트 값의 운명은 ‘8·2 대책’보다는 당초 신도시에 들어서기로 했던 서울대 캠퍼스 건설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느냐에 달려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초 배곧신도시에는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배곧신도시에 아파트를 분양했던 건설사들도 “서울대 있는 신도시”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내세워 마케팅을 했고, 그 결과 분양하는 아파트마다 ‘대박’ 행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서울대 일부 학생들이 시흥캠퍼스 건립 계획에 반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학생들은 시흥캠퍼스 건설을 위해 서울대와 시흥시, 한라건설 등이 맺은 협약 철회를 요구하며 서울대 본관 점거 농성에 나섰고, 물리적 충돌까지 이어졌다. 서울대 측과 학생들은 협의를 시작했지만, 합의에 도달 하지 못했다. 서울대 본부 측은 10일 “시흥캠퍼스 건설은 현실적으로 철회할 수 없는 단계”라며 사업 강행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고, 또다시 본관 점검 농성 등을 포함한 “투쟁 전술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서울대와 시흥시가 이미 실시협약까지 맺은 사안이어서 서울대 시흥캠퍼스 건립이 완전히 무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캠퍼스 건립이 무산돼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경우 이 지역에서 아파트를 분양 받은 주민들은 건설사를 상대로 전면 소송을 제기할 것이고, 건설사와 시흥시, 서울대 등 사업 주체 간에도 책임 소재를 두고 소송전으로 비화될 것이 뻔하다. 시흥캠퍼스 건설사업이 백지화 되지는 않겠지만, 당초 계획보다 축소 변경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오는 상황이다.

    11일 조선일보 땅집고(realty.chosun.com)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배곧신도시 아파트 가격을 조사했다. 2017년 2분기 이후 이 일대 84㎡(이하 전용면적 기준) 아파트는 4억원 안팎에 실거래 가격이 형성됐다.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 배곧호반베르디움센트럴파크 전경. /네이버 로드뷰

    배곧호반베르디움센트럴파크 84㎡는 2017년 8월 1~10일 사이 4억2900만원에 거래됐다. 2015년 7월 입주 이후 신고된 거래 중 최고가다. 이 아파트 84㎡는 1년여 전 4억800만원에 거래됐는데, 1년 사이에 2000만원가량 매매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지는 총 1414가구, 15개동, 최고 29층이다. 주택형은 62㎡, 73㎡, 84㎡가 있다.

    옆 단지인 시흥배곧SK뷰는 84㎡가 2017년 6월 4억2500만원에 매매됐다. 역시 2015년 7월 입주 이후 신고된 거래 중 최고가다. 배곧호반베르디움센트럴파크와 매매가가 비슷하다. 1년여 전 84.5㎡가 최고 4억12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000만원가량 매매가가 올랐다. 시흥배곧SK뷰는 총 1442가구, 17개동, 최고 29층이다. 주택형은 62㎡, 84㎡로 이뤄졌다.

    호반베르디움더프라임은 2분기 이후 거래가 없었다. 3월 84㎡가 3억300만원에 거래가 신고됐다. 이 단지는 총 1206가구, 14개동, 최고 29층이다. 주택형은 63㎡, 84㎡가 있다.

    62~65㎡ 안팎 주택형의 실거래 가격을 비교하면, 배곧호반베르디움센트럴파크는 65㎡가 7월 3억1600만원, 시흥배곧SK뷰는 62㎡가 7월 3억1900만원에 각각 거래돼 매매가가 비슷했다. 호반베르디움더프라임은 63㎡가 2억5800만원에 매매됐다.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 /네이버지도

    배곧신도시는 입주를 앞둔 단지들이 많고, 분양권 거래도 활발하다. 7월 이후 현재까지 신고된 분양권 매매는 84㎡가 3억원대에 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분양권은 실거래 가격보다 다소 낮게 신고하는 ‘다운계약’이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다음달 입주하는 한라비발디1차 84㎡는 3억2000만~3억7000만원에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같은달 입주하는 배곧2차이지더원은 2억9000만~3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2018년 1월 입주하는 배곧한신더휴는 3억5000만~3억6000만원에 거래됐고, 2018년 2월 입주하는 한라비발디 2차 84㎡는 3억2000만~3억6000만원에 매매됐다.

    2018년 9월 입주하는 한라비발디 3차 85㎡와 2018년 12월 입주하는 호반베르디움3차(호반베르디움센트로하임)는 각각 3억3000만~3억7000만원에 팔렸다. 2019년 입주 예정인 배곧중흥S클래스는 3억1000만~3억4000만에 거래됐다. 같은해 입주 예정인 시흥배곧호반써밋플레이스는 C1·C2블록은 3억4000만~3억7000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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