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8.06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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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진짜집값]공군비행장 이전 최대 수혜지 수원 권선동, 8·2부동산 대책 반사이익도 누릴까
[우리동네 진짜집값]공군비행장 이전 최대 수혜지 수원 권선동, 8·2부동산 대책 반사이익도 누릴까
경기도 수원시의 남쪽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권선구 권선동은 수원 삼성전자를 배경으로 성장한 동네다. 권선동 바로 옆에는 수원 영통구 매탄동이 있는데, 이곳에 삼성디지털시티가 들어서 있다. 삼성디지털시티엔 삼성전자 첨단기술연구소,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삼성전자 등이 입주해 있어 이곳 근무 인력만 3만명 이상에 달한다. 이곳에 근무하는 인력들이 영동구에 많이 거주하고, 일부는 권선동으로 넘어와 거주하고 있다.
권선동에선 2007년부터 수원시 최초 민간도시개발사업(권선지구)이 시작됐다. 현대산업개발이 이 사업을 주도해 약 7000가구 규모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공급했다. 권선동에 위치한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권선동은 워낙 수요가 탄탄해 인근 지역 아파트 가격이 하락해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주거지로서 권선구의 가장 큰 약점은 수원공군비행장이 인근에 있다는 점이었다. 전투기들이 뜨고 내릴 때 내는 소음 때문에 이 지역 주민들이 고통을 받았왔지만, 지난해 수원비행장 이전이 사실상 확정됐고 비행장 활주로 부지에 첨단 기업을 유치해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형 실리콘밸리 사업은 현재 계획 상태여서, 제대로 추진될지 여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현재 권선동엔 수원버스터미널과 이마트,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이 들어서있고, 수원시청과도 맞닿아있다. 초·중·고등학교 16개가 골고루 분포돼 있어 근거리 통학이 가능하다. 지하철 분당선 매탄권선역과 1호선 세류역이 가깝지만, 대부분의 아파트가 지하철역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이 흠이다.
지난 2일 정부가 발표한 ‘8·2부동산 대책’에서 수원은 비켜났다. 정부는 서울 전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고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각각 40%로 강화하는 등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8·2부동산 대책이 서울 전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고 서울 주택시장 전체를 강력하게 조이는 형태여서,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지역들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선동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6개월 정도는 시장이 정부 정책에 적응하느라 다소 잠잠하겠지만, 그 이후부터는 투자 문의가 수원 등 수도권으로 쏠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책 발표 전에도 권선동은 실거주자가 많아 전세가율이 높았고, 이 때문에 갭(gap) 투자(매매가격과 전세금의 차액으로 여러 채에 투자하는 방식)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앞으로는 서울 투자 수요까지 끌어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4일 조선일보 '땅집고(realty.chosun.com)'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2017년 1~8월 권선동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을 조사했다. 이 일대 아파트 59㎡(이하 전용면적 기준) 실거래 가격은 평균 1억원대 중반에서 3억 초반 사이에, 84㎡는 평균 2억원대 후반에서 4억원 초반 사이에 형성돼 있다.
이 기간 중 권선동에서 최고가에 거래된 아파트는 수원아이파크시티2단지 아파트다. 이 아파트 202㎡는 7월 7억5000만원(9층)에 팔렸다. 2016년 6월 7억2000만원(9층)에, 10월에 7억5000만원(2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보합세다. 이 외에는 84.88㎡가 7월 3억7000만원(2층)에, 101㎡가 6월 5억500만원(9층)에 각각 거래됐다. 수원아이파크시티2단지 아파트는 2012년 1월 첫 입주를 시작했고, 최고 14층, 26개동, 1135가구로 이뤄져 있다.
권선자이e편한세상(1753가구, 2007년 입주) 84㎡는 6월 4억15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1월 4억3000만원(9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 아파트 59㎡는 7월 3억4800만원(6층)에 팔렸다.
권선SK뷰아파트에선 84㎡가 7월 3억5400만원에 거래됐다. 2016년 7월 3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보합세다. 이 아파트 59㎡는 6월 3억1000만원, 3억500만원에 각각 팔렸다. 권선 SK뷰아파트는 2008년 11월 첫 입주를 시작한 곳으로, 최고 15층, 21개동, 총 1018가구로 구성돼 있다.
신우아파트(518가구, 1996년 입주) 84㎡는 6월 2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월 2억8400만원에 거래되던 이 아파트 84㎡ 가격은 6월 들어 소폭 상승했다. 74㎡는 6월 2억6500만원에 팔렸다.
수원아이파크시티4단지(889가구, 2012년 입주)에선 84㎡가 6월 4억4000만원에 팔렸다. 2016년 6월 같은 층이 3억955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5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이 외에 101㎡는 4월 4억7700만원에 팔린 뒤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권선한양아파트(664가구, 1994년 입주) 84㎡는 6월 2억6800만원(7층)에 매매됐다. 2016년 7월 2억6500만원(7층)에 거래된 이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40㎡는 7월 1억4800만원(13층)에 팔렸다.
59㎡ 기준으로는 7월 수원아이파크시티5단지가 3억5500만원(13층)에, 신동아·대원아파트(1020가구, 1996년 입주)가 2억1000만원(10층)에 각각 거래됐다. 6월에는 권선삼천리2차아파트(546가구 1996년 입주)가 2억1500만원(12층)에, 수원아이파크7단지 아파트(1596가구, 2016년 입주)는 3억6000만원(12층)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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