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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회사까지 걸어서 출근하고 싶다면 이 동네

    입력 : 2017.08.06 06:34

    조선일보 부동산 플랫폼 땅집고(realty.chosun.com)가 투명한 부동산 거래 문화 정착을 위해 국내 최초로 ‘진짜 집값’ 뉴스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매일 올라오는 최신 실거래가 정보를 바탕으로 단순 호가(呼價)가 아닌 아파트의 진짜 집값을 알려드립니다.

    [우리동네 진짜집값]광화문·시청역 인근 회사까지 걸어서 출근하고 싶다면 이 동네, 84㎡가 6억원대


    서울시 독립문역 일대 무악동ㆍ현저동/네이버 항공뷰


    서울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 자이’ 84㎡(이하 전용면적)의 매매가격은 11억원이 넘는다. 강남구, 서초동의 웬만한 아파트 보다 비싼 가격이다. 서울 강북 도심의 아파트 가격이 이처럼 높게 형성되는 것은 ‘도심 회귀 현상’의 상징이다.

    1기 신도시가 조성된 지 20년이 지나 노후화되기 시작하면서, 외곽으로 빠져나갔던 주택 수요가 다시 도심으로 유입돼 강북 도심의 반격이 거세다. 문제는 도심의 집값이 만만치 않다는 점. 올해 2월 입주한 경희궁 자이만 하더라도 가격이 너무 올라, 웬만한 수요자라면 엄두를 내기 힘든 수준이다.

    그럼에도 강북 광화문·종로 일대의 직장 바로 옆에 직장을 구하려고 한다면 이곳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일대 종로구 무악동, 서대문구 현저동은 84㎡ 아파트 기준으로 실거래 가격이 6억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아파트 ‘연식’이 좀 된 경우도 있지만, 인근에 있는 새 아파트 단지인 경희궁 자이에 비해서는 거의 절반 가격에 집을 구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게다가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직장인들의 도심 회기 현상은 계속 진행될 것이어서, 서울 도심의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은 ‘투자’ 차원에서도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무악동, 현저동은 경희궁 자이 1·4단지 기준으로 직선거리로 500m에서 1km 정도 떨어져 있어 입지 차이는 크지 않다. 광화문역까지 걸어서 20분 안팎이면 도착하고 시청역까지 걸어서도 30분이면 갈 수 있어 광화문 업무지구 직장인이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는 입지다. 독립문역에서 지하철 3호선을 타면 을지로3가역까지 약 8분 만에 닿는다. 안산과 인왕산으로 둘러싸여 도심이면서도 녹지가 풍부한 것도 장점이다.

    물론 단점도 있다. 학군이 상대적으로 열세고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으로 바글거리는 서울역 롯데마트를 제외하면 가까운 대형마트가 없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서대문역 사거리와 독립문 사거리를 잇는 통일로 구간이 상습 정체 구간이다. 이런 단점은 경희궁 자이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조선일보 땅집고(realty.chosun.com)는 4일 독립문역 주변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 가격을 조사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84㎡ 기준 독립문역 일대에서 가장 비싸게 매매된 아파트는 무악동 인왕산현대아이파크였다.

    서울시 독립문역 일대 무악동ㆍ현저동/네이버 항공뷰

    인왕산현대아이파크 84㎡는 5월 7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2016년 5월 7건이 평균 6억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1년 뒤인 2017년 5월 7건이 평균 7억원에 거래됐다. 이때 2분기 기준 독립문역 일대 아파트 최고가인 7억4000만원 거래도 신고됐다. 지난 달엔 저층 거래가 전달에 비해 많아지면서 10건의 매물이 평균 6억8000만원에 팔렸다.

    인왕산현대아이파크는 총 810가구, 17개동, 최고 17층 높이의 단지다. 2008년 1월 입주했다. 독립문역이 걸어서 4분 거리다.

    옆 단지인 인왕산현대아이파크2차는 84.49㎡가 5월 6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인왕산현대아이파크보다 7년 정도 늦은 2015년에 입주했고, 일대에서 가장 새 아파트다. 그러나 167가구의 소규모 단지고, 가파른 언덕에 위치해 걸어서 다니기 불편한 편이라서 새 아파트 임에도 불구하고1차보다 매매가가 낮다. 지대가 높은 만큼 고층에서 내려다보는 조망은 나쁘지 않다.

    서울시 서대문구 현저동 독립문극동 전경/다음 로드뷰

    현저동 독립문극동 84.87㎡는 5월 6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전용면적 기준 최고가다. 독립문극동은 2016년 5월 4건이 평균 5억39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후 서서히 집값이 오르더니 2017년 4월 이 아파트 최초로 6억원을 돌파했다. 저층이 5억3000만~5억4000만원, 고층이 5억8000만~6억2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무악동 무악현대 84㎡는 5월 5억9990만원에 팔렸다. 이 단지는 2016년 2분기 고층 기준 5억2000만~4000만원에 거래됐는데, 2017년 2분기에는 5억7000만~5억9000만원에 팔렸다. 1년 전보다 5000만원가량 집값이 올랐다. 최근 실거주자들이 선호하는 59㎡는 4억~5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왕산현대아이파크 59㎡는 84㎡와 마찬가지로 이 일대에서 매매가가 가장 높다. 지난달 5억9700만원에 거래됐다. 독립문극동 59㎡는 지난달 5억500만원에 매매됐고, 같은달 현저동 독립문파크빌 59㎡는 4억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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