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공소 몰려 있던 영등포 문래동의 주거지로 대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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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진짜집값]철공소 몰려 있던 영등포 문래동의 대변신, 84㎡ 아파트가 7억6000만원

영등포 문래동은 서울의 핵심 업무지역인 여의도에서 2㎞ 거리에 있는 서울의 도심지역이지만, 과거 이곳에 철공소가 몰려 있었고 철재를 실어 나르는 화물차가 하루종일 드나들던 공장지대였다. 주거지도 일부 있었지만, 대부분 낡은 단독, 다가구 주택들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문래동은 영등포구의 신흥 주거지로 떠올랐다. 2001년 ‘문래자이’ 등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새 아파트 촌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2009년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이 문을 열면서 상권도 확대됐다. 여의도와 시청으로 출퇴근하기 가깝고 도림천·안양천을 끼고 있어 녹지가 풍부하다는 장점도 재평가됐다.

조선일보 ‘땅집고’는 25일 문래동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을 조사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이후 거래된 문래동 아파트 중 84㎡(이하 전용면적) 최고가는 문래자이였다.

문래자이는 84㎡가 5월 7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번 거래는 지난 2006년 이뤄진 최고가 거래인 7억7900만원보다 불과 2000만원가량 낮아 전 고점 돌파가 눈앞이다. 문래자이는 6억원대 거래되다가 지난해 6월 7억원을 돌파하는 매물이 나왔고, 같은해 10월 7억5000만원 거래도 신고됐다. 그러다 이번에 1000만원가량 최고점이 더 오른 매물이 나왔다.

문래자이는 지하철 2호선 문래역과 접해있는 초역세권 단지이고, 문래동에서 가장 큰 아파트 단지다. 총 1302가구, 18개동, 최고 25층으로 지어졌고, 주택형은 84㎡, 121㎡, 147㎡가 있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구청역과 1호선 영등포역까지 걸어서 각각 약 15분 거리다. 타임스퀘어는 도보 7분 정도 걸린다.

2003년 입주한 문래힐스테이트는 문래자이 다음으로 매매가가 높다. 문래힐스테이트 84㎡는 7월 7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해당 전용면적 기준 최고가 기록이다. 이 단지는 1년 전 최고 6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5월 6억7800만원, 이달 7억1500만원에 거래되면서 1년새 6000만원가량 매매가가 오르는 모습이다. 총 776가구, 14개동, 최고 24층 단지다. 주택형은 84~165㎡가 있다.

2006년 입주한 문래동 금호어울림 84㎡는 지난달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문래힐스테이트와 마찬가지로 이번 거래가 해당 전용면적 기준 최고가다. 2015년초 5억에 거래가 신고됐는데 지난해 초 5억8700만원에 거래되더니 이번에 6억원을 훌쩍 넘겼다. 문래자이보다 입주 연도가 빠르지만 총 134가구로 단지 규모가 작다.

2008년 입주한 리버뷰신안인스빌1단지 85㎡는 지난달 5억1800만원에 매매됐다. 역시 해당 전용면적 기준 최고가 거래를 경신한 것으로, 이 단지가 5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버뷰신안인스빌의 옆 단지인 문래동삼환아파트 84㎡도 지난달 4억48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 거래를 기록했다.

이외 아파트 단지들 역시 집값이 오르는 추세다. 문래동6가의 경우 84㎡ 실거래가는 현재 4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이 아파트들은 1980~1990년대 지어져 문래동에서는 낮은 편이다.

문래미원아파트와 문래베어스타운 84㎡는 5월 각각 4억9300만원에 매매됐다. 현대홈타운6차 84㎡는 지난달 4억9000만원에 팔렸고, 유원문래아파트 84㎡는 5월 4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문래대원칸타빌 84㎡는 4월 4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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