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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도심의 대단지 '경희궁자이', 전세금도 1억원 급등

    입력 : 2017.07.17 14:52 | 수정 : 2017.07.18 09:00

    서울 강북 도심의 대표적인 아파트로 단지로 떠오르고 있는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 자이’가 뛰는 매매 가격에 이어 전세 시세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 자이’는 지난 5월 84.94㎡(이하 전용면적)가 11억1000만원에 매매돼 전용 84㎡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강북 도심권에서 최고가 단지로 올라선 서울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자이 아파트. /조선일보DB
    이 아파트는 동과 층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매매가격이 59 ㎡ 주택은 8억6500만원(5월), 84㎡는 11억1000만원, 116㎡은 13억6000만원(5월)에서 매매 실거래 최고가가 나왔다. 이는 3년 전 분양가와 비교하면 약 2억~3억원 정도 오른 금액이다. 이처럼 아파트 가격이 높게 형성된 것은 ‘경희궁 자이’의 인기는 직장에서 가까운 도심권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 종로구 도심 인근에 자리잡은 대단지 아파트의 희소성이 주목 받았기 때문이다.

    이아파트는 돈의문뉴타운 사업으로 재개발된 단지다. 지상 10~21층 30개 동, 총 2533가구(아파트 2415가구, 오피스텔 118실)로 지어졌다. 지난 2월 28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 아파트의 전세금 시세 추이는 매매가격과는 딴판이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아파트 84㎡는 지난 1월 7억8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는데, 이것이 이 아파트의 역대 최고 전세 시세였다.

    이 아파트 84㎡ 전세금은 2월에 7억5000만원, 3월 7억1000만원, 4월 6억5000만원, 5월 5억5000만원 등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전세금이 불과 3개월여 사이에 2억원이나 하락한 것이다. 서울 도심에 새 아파트 전세물건을 찾던 전세 수요자에게는 최고의 기회였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은2533가구에 달하는 전세 물량이 한 지역에 쏟아져 나오면서 일시적으로 전세주택 공급과잉현상이 나타났고,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일부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찾기 위해 전세금을 낮췄기 때문이다. 대단지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전세금이 입주 초기 하락하는 것은 흔히 발생하는 현상이다.

    그러나 6월 들어서는 전세 물량이 어느정도 소진됨에 따라 반등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월 경희궁자이 84.61㎡은 전세 보증금 계약 금액은 최고 7억1000만원을 나타냈다. 84.94㎡ 주택도 보증금 6억5000만원(5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전세금이 곧바로 반등한 것이다. 다만 높아진 호가 덕에 활발한 계약 체결은 이뤄지지 않는 상태다.

    경희궁자이 인근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 지정일이 지나면서 잔금이 급한 집주인들이 어떻게든 잔금을 마련한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전세금이 급격하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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