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7.12 15:37 | 수정 : 2017.07.1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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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진짜 집값]평택 구도심 합정동, 삼성전자 호재에도 집값이 잠잠한 이유는
[이슈와 진짜 집값]평택 구도심 합정동, 삼성전자 호재에도 집값이 잠잠한 이유는
경기도 평택 고덕 신도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지난 4일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 2010년 12월 삼성전자와 경기도가 평택 공장 조성 협약(MOU)를 맺은 지 약 7년 만, 2015년 5월 착공한지 2년 만이다.
삼성전자 평택공장은 단일 라인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평택 지역 경제에 큰 호재다. 공장 가동으로 직·간접적 고용 창출 효과는 15만명, 이주해 오는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생산유발효과는 40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 외에도 고덕국제신도시는 삼성전자 공장을 비롯해 LG전자 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2018년 평택 미군기지 이전이 완료되면 주한미군을 포함한 관련 종사자 8만여명도 이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평택지역은 2000년대 후반 대규모 개발계획이 발표된 이후 부동산 시장이 들썩거렸으나 10여년간 ‘계획’만 발표되고, 실제로 실현되는 것이 없어 시장이 다소 침체된 상황이었다. 각종 호재를 기대하고 지난해에는 건설사들은 대규모 분양에 나섰지만, 아파트는 팔리지 않아 경기도 용인과 함께 정부에 미분양 관리 지역에 포함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평택의 ‘양대(兩大) 부동산 호재’로 꼽히는 삼성전자 공장 가동에 이어, 평택 미군기지 이전이 거의 마무리 단계(올 연말까지 용산 미군 기지 평택 이전 완료)에 들어감에 따라 평택 부동산 시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조선일보 부동산 플랫폼 땅집고(realty.chosun.com)가 평택시의 대표적 구도심 지역인 합정동의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이 지역 아파트 값에는 이미 호재가 반영돼 있어 최근 1년 사이에는 큰 가격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 합정동은 삼성전자 공장이 있는 고덕국제지구와 직선 거리로 7~8㎞ 정도 떨어져 있어 입지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합정동 일대는 새 아파트가 들어서는 소사벌지구를 끼고 있는 비전동과는 달리 구도심 지역이어서 입주 20년 이상 된 아파트 단지가 많은 편이다.
합정동 인근의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평택은 아직 새 아파트를 지을 택지지구가 많이 남아 있어, 구도심은 삼성전자 공장 가동 같은 호재의 영향을 덜 받는다”이라며 “구도심 지역도 이미 2000년대 후반부터 평택의 호재들이 반영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평택 중개업소들은 공장 가동 이후 근무자들이 실제로 계속 밀려들면 부동산 시장도 다시 한번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편이다.
땅집고의 조사결과 합정동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 2분기(4~6월) 전용면적 기준 59㎡가 1억원 초반~2억원 후반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합정동 일대 아파트는 작은 평수로 구성된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주공2단지아파트는 이달 들어 51㎡가 1억9500만원(4층), 1억9400만원(5층)에 각각 거래됐다. 삼성전자 평택공장 조성 협약이 체결된 2010년 10월 이후 1억4000만원(2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오르진 않았다. 이 아파트는 1989년 입주를 시작한 1024가구 규모 대단지로, 1호선 평택역까지 도보 12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평택합정SK뷰 140㎡는 지난달 3억원(8층)에 팔렸다. 이 아파트는 2억원 후반~3억원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약 2년 전인 2015년 4월에도 지금과 비슷한 2억8800만원(18층), 3억2500만원(17층) 등에 거래됐었다. 233가구 규모 아파트인 평택합정SK뷰는 2007년 첫 입주를 시작했다.
SK합정아파트에선 59㎡가 지난달 1억8900만원(4층)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2015년 1월 1억9900만원(5층) 등에 거래되며 2억원 돌파를 눈 앞에 뒀었지만, 이후 등락을 반복해 최근 1억80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주공4단지아파트 40㎡는 지난달 1억3800만원(3층)에 팔렸다. 지난해 6월 1억5000만원(2층), 8월 1억5500만원(3층) 등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하락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평택공장 조성 협약이 체결됐던 2010년 12월과 비교하면(9500만원, 2층) 다소 오른 수준이다. 주공4단지아파트는 최고 6층 높이의 저층 아파트로, 13개동에 684가구로 구성돼 있다. 평택역과 도보 7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참이슬아파트에선 84㎡가 지난달 2억1200만원(10층), 2억500만원(5층) 등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 84㎡는 2011년 11월 13층 물건이 2억원에 거래되며 처음 2억원을 돌파했지만, 이후 2015년 4월 2억6900만원(6층)을 끝으로 더 오르지 못하고 현재 2억원 초반대에 머물고 있다. 참이슬아파트는 1999년 첫 입주를 시작한 곳으로, 862가구 규모로 이뤄져 있다.
이 외에는 지난달 한미아파트 848㎡가 1억3700만원(4층), 성동아파트 66㎡가 7300만원(3층)에 거래됐다. 이달 들어서는 평일아파트 59㎡가 7300만원(4층)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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