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3주만에 약발 다한 6.19대책?"…서울 집값 다시 뛴다

    입력 : 2017.07.09 12:43 | 수정 : 2017.07.09 12:56

    6·19 부동산 대책 이후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3주도 안돼 다시 오르고 있다. 둔화했던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되고 매물도 줄었다. 정부의 투기 단속에 문을 닫았던 부동산 중개업소들도 대부분 영업을 재개하면서 호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6·19대책의 약발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과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부동산리서치회사인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20% 상승했다”면서 “이는 전주(0.16%)보다 오름 폭이 조금 커진 것”이라고 9일 밝혔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 값은 지난주 0.11%에서 0.28%로 상승률이 배 이상 커졌다. 일반 아파트 값도 지난주(0.17%)보다 높은 0.19%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주간 상승률 추이(단위: %). /자료=부동산114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초 0.45% 오른 뒤 19일 대책 발표 이후 지난달 말까지 3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영업을 재개하면서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이 강화됐지만 집값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아파트 값은 오히려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호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7일 11억9000만원까지 올랐던 개포주공1단지 전용 41㎡는 6·19대책 직후 11억300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7일 기준 11억8000만원까지 호가를 회복했다.

    개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매수자들의 부담이 조금 커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했고, 관리처분총회도 앞두고 있어 가격에 큰 변화는 없다”고 했다.

    6.19대책 발표 이후 문을 닫았던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아파트 상가의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최근 영업을 재개했다./조선DB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말 13억6000만원에서 최근 14억1000만원까지 호가가 올랐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도 5000만원가량 호가가 떨어졌지만 4000만원 정도 다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에 대해 강남권 중심으로 6·19 대책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해 11·3 대책으로 이미 강남 4구는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데다, 자산가들이 대출규제를 10%포인트 강화한다고 해서 별다른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강남에 대한 규제 강화는 공급 부족에 따른 희소가치를 높여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부동산 추가 대책 가능성을 열어놨고, 오는 8월 발표할 가계부채종합 대책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에 따라 정책적 하방 압력이 적지 않다”면서 “추격 매수는 제한적이고 5~6월 같은 가격 급등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