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6.3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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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집값]50층 규제도 문제없어…너무 비싼 것 말고는 다 좋은 강북의 부촌(富村)
[진짜 집값]50층 규제도 문제없어…너무 비싼 것 말고는 다 좋은 강북의 부촌(富村)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은 부촌(富村)의 조건을 고루 갖췄다. 바로 앞에는 한강이 흐르고, 115만㎡(35만평) 규모의 서울숲을 품고 있어 서울 도심에서 보기 드문 쾌적한 자연 환경을 갖고 있다. 성수대교와 영동대교만 건너면 강남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교통 요지라는 것도 장점이다.
이 같은 점에 힘입어 성수동 일대는 고급 아파트촌으로 변신했다. ‘갤러리아포레’를 시작으로 ‘트리마제’, ‘아크로포레스트’ 등 지상 40층을 넘는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서울시의 ‘35층 제한’ 방침에 따라 초고층 아파트 건립이 막힌 다른 지역과는 달리, 성수동은 규제 발표 이전 정비계획 심의가 통과됐기 때문에 초고층 아파트 개발이 가능하다.
50층 재건축이 허용된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4개 구역 재개발에도 탄력이 붙은 점도 성수동 부동산 시장에선 호재(好材)다. 성수동의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4개 구역까지 모두 개발을 마치면 성수동이 초고층 부촌의 입지를 더욱 굳힐 것이란 기대감 때문에 아파트와 빌라 등 성수동 부동산 시장 전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미 가격이 너무 올랐다는 점은 투자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성수동에선 기존 초고층 단지나 입주·분양을 앞둔 아파트 모두 분양가가 이미 3.3㎡당 4000만~5000만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미분양 물량이 거의 없는 서울이지만 성수동에서는 미분양이 나온다. 트리마제는 전체의 10% 가량이 여전히 미분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수동의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성수동은 학군에 민감한 학부모보다는 자녀가 없는 부부, 은퇴한 부부 중심으로 문의가 많다"며 "깔끔하고 쾌적한 성수동 카페거리가 최근 명소로 자리잡은 점도 성수동의 인지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성수동 일대 아파트 84㎡(이하 전용면적)는 5억원 중반대~9억원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110㎡대는 7억 후반대~11억 후반대 사이에 형성돼 있다.
성수동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갤러리아 포레에선 지난 5월 168㎡가 35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5월과 6월 각각 33억4000만원, 33억원에 팔렸던 물건이다. 218㎡는 42억원에 매매됐다.
강변건영 아파트 84.94㎡ 11층은 5월에 9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엔 6억원 중반대~7억원 초반 수준이었고, 올 4월까지만 해도 7억8500만원이었다. 불과 2개월만에 1억원 이상이 뛰었다. 84.95㎡ 역시 이달에 8억4800만원에 팔렸는데, 이는 올 3월보다 약 5000만원 오른 수준이다.
총 777가구 규모의 쌍용아파트 59㎡는 이달들어 5억30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6월까지는 4억원 중반대였는데, 1년 만에 5000만원 이상 올랐다. 84㎡는 6억2900만원에 거래됐다. 동아아파트 52.5㎡는 5월에 5억8000만원, 52.68㎡는 5억8900만원, 96㎡는 7억4000만원에 각각 거래 신고됐다.
성수롯데캐슬파크 81㎡는 지난 5월 6억9900만원에, 102㎡는 7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성수롯데캐슬파크는 총 604가구 규모로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이 도보 1분 거리인 초역세권 아파트다.
성수아이파크에선 최근 116㎡ 거래가 가장 활발하다. 이달에 7층과 13층 물건이 각각 7억8000만원에 팔렸다. 84㎡는 지난 5월에 6억9900만원에 팔렸고, 104㎡는 4월에 7억4000만원에 팔린 이후 거래가 끊어졌다.
성수두산위브에선 5월에 84.34㎡가 6억4300만원에, 84.87㎡가 6억원에 팔렸다. 131㎡ 가격은 7억5000만원이었다. 청구강변아파트에선 이달에 84㎡가 8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숲힐스테이트 84㎡는 9억원에, 143㎡는 11억6000만원에 팔렸다. 모두 5월에 거래된 물건이다.
이달 들어 84㎡ 기준으로 중앙하이츠빌은 7억3000만원에, 한진타운은 8억원에, 현대아파트는 6억8500만원에 각각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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