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진짜집값]영양군 인구의 1.5배 거주할 둔촌주공 이주 시작, 주변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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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진짜집값]영양군 인구의 1.5배 거주할 둔촌주공 이주 시작, 주변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막내격인 강동구의 재건축 열기가 뜨겁다. 특히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아파트가 대규모 이주가 다음달로 다가 오면서 서울 강남권 전세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둔촌주공아파트 종합상가에 있는 하나공인 홍기정 대표는 “부동산 투기 단속이 시작되면서 지금은 매도 문의와 매수 문의가 뚝 끊겼다”면서도 “지난달 둔촌주공이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이주 날짜를 확정하면서, 매매가격도 최근 한달 사이에 1억원 가까이 올랐다”고 말했다.

1980년 입주한 둔촌주공 1~4단지는 모두 5930가구로 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 중 하나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35층, 총 1만1106가구의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가구원 수를 평균 2.5명으로 계산하면 2만7700여명이 거주하게 된다. 경북 영양군 인구(1만7800여명)의 1.5배 규모의 인구가 아파트 단지 한 곳에 거주하는 것이다.

둔촌주공은 지난달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했다. 다음달 이주를 시작한다. 대건설·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 4곳이 시공사로 참여한다.

둔촌주공아파트 실거래가격은 최근 2~3년 전부터 서서히 강세를 보이다가, 1년 전부터는 초강세다. 둔촌주공1단지 전용 50.84㎡는 5월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4월 초엔 같은 평형의 아파트가 7억8700만원에 거래됐는데 한 달여 만에 7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억원 넘게 매매가가 상승했다.

둔촌주공2단지도 전용 88.26㎡가 지난해 4월 8억4000만원에 거래된 12월 9억원을 돌파했고, 올해 4월엔 9억6000만원까지 뛰었다.

둔촌주공 주변 일반 아파트들의 매매가도 덩달아 상승세다. 홍기정 하나공인 대표는 “둔촌주공이 워낙 대단지다 보니 이주 수요가 많아 주변 아파트 단지에선 전세가 씨가 말랐다”고 말했다. 둔촌동의 경우 지하철 9호선 연장 호재도 작용하고 있다.

둔촌동에는 지하철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이 내년 들어설 예정이다. 이 지하철이 개통되면 둔촌동의 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강동구 내 상일동 엔지니어링 복합단지, 고덕동 고덕 상업 업무 복합단지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현재 둔촌동에는 둔촌 주공을 제외하면 저층 연립주택과 100가구 미만의 소형 아파트 단지가 많은 편이다. 대단지일수록 실거래 가격이 높은 편이다. 실거래 가격은 전용 84㎡ 기준 4억~7억원대로 분포해 있다.

800가구 규모로 둔촌주공을 제외하면 둔촌동에서 가장 단지수가 많은 둔촌푸르지오 집값은 둔촌주공 다음으로 가장 높다. 84.92㎡(18층)가 지난달 7억원에 팔렸다. 498가구의 둔촌현대아파트는 지난달 84.36㎡(7층)가 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235가구의 둔촌현대4차 84.94㎡(17층)도 같은달 5억5000만원에 팔렸다.

460가구의 둔촌신성미소지움은 84.86㎡(16층)가 4월 5억2000만원에 거래됐고, 278가구의 둔촌신성미소지움2차 84.78㎡(4층)는 같은달 5억1500만원에 매매됐다. 232가구의 둔촌하이츠 84.54㎡(11층)는 지난달 5억2500만원에 팔렸다. 둔촌프라자아파트(총 354가구)는 지난달 83.4㎡(5층)가 4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200가구 미만 단지는 주로 4억원대다. 170가구 규모의 초원동아아파트 전용 84.34㎡(13층)는 4월 4억9300만원에 팔렸다. 84가구 세양청마루 전용 84.29㎡(13층)는 5월 4억3000만원에 팔렸다. 49가구 케이엔피이스트빌은 4월 전용 84.68㎡(11층)가 4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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