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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진짜집값]'강북의 개포동' 상계동, 내년 4만가구 재건축 가능해져

    입력 : 2017.06.1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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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동네 진짜집값]‘강북의 개포동’ 노원구 상계동…내년 16단지 4만 가구 재건축 가능해진다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은 강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재건축·재개발 유망지다. 노후한 상계주공아파트가 8단지를 시작으로 재건축 사업의 시동을 걸었고, 낡은 단독주택가는 뉴타운으로 변신하고 있다. 서울시는 상계동과 도봉구 창동 일대를 신(新)경제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네이버지도

    상계동은 지금까지 서울의 대표적인 베드타운이었다. 주변에 일자리가 부족한 탓에 도심 배후 주거지로서 역할만 담당했다. 서울 주요 업무지구인 강남·광화문 등으로 접근하기 불편해 집값 상승도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기류가 바뀌고 있다. 지난 2월 서울시가 상계동과 창동 일대를 신경제 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하면서 동네의 ‘체질’이 자족형으로 바뀌고 있다.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부지는 복합문화공간과 창업 관련 시설 등으로 재탄생하고, 동부간선도로(창동·상계구간)는 지하화할 예정이다. 상계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상계동에서 가장 목말라했던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예정이라 향후 지역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상계동 아파트 단지 중에선 상계주공8단지가 시선을 끌고 있다. 상계주공 8단지는 상계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오는 8월 일반 분양을 예고했다. 8단지의 사업 성공 여부가 상계주공아파트 재건축 성공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실수요자와 더불어 투자자들의 이목까지 집중됐다.

    상계주공아파트는 총 16개 단지, 4만여가구로 1987~1988년 준공돼 모두 올해나 내년 재건축 연한을 충족한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 단지가 동시다발적으로 재건축에 들어간 것처럼 상계동도 비슷한 상황을 맞게 되는 것이다.

    서울시 재건축 클린업시스템에 따르면 상계주공8단지를 제외하면 상계주공아파트 가운데 재건축 조합이나 추진위원회가 들어선 곳은 아직 없다. 5단지가 8단지에 이어 두 번째로 속도가 빠르며, 이 단지는 재건축조합이나 추진위원회는 없지만 최근 재건축 준비위원회가 들어섰다. 그렇다면 상계주공8단지와 주변 집값은 얼마일까.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8단지 전용 31.95㎡(4층)가 5월 21~31일 사이 2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최근 1년 사이 3000만원가량 집값이 오르면서 2008년 전 고점(2억6500만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2014년 5월 약 1억7000만원에 매매된 것과 비교하면, 3년 만에 1억원 가까이 집값이 오른 것이다.

    상계동 상계주공8단지 전용 31.95㎡ 실거래가 추이

    이 단지는 다른 주공아파트와 달리 조립식 방식으로 지어져 안전상의 이유로 재건축 요구가 이어졌고, 상계주공 단지 가운데 가장 먼저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유일하게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해갔다. 여기에 주변 개발 호재가 맞물려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계주공8단지는 총 830가구, 18개동, 최고 5층 높이의 아파트 단지다. 주택 크기는 전용 31.95㎡, 38.52㎡, 47.25㎡의 3가지로 이뤄졌다. 재건축 이후 전용 46~114㎡, 총 1062가구 대단지 ‘상계 꿈에그린’으로 탈바꿈한다. 한화건설이 시공을 맡았고, 8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난 4월 이주에 들어가 재건축 사업은 막바지 단계다. 11월 착공할 계획이다. 지하철 7호선 마들역이 걸어서 약 5분 거리에 있고, 지하철 4·7호선 노원역이 걸어서 약 10분 거리다.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8단지. /다음로드뷰

    다음으로 재건축 속도가 빠른 상계주공5단지도 최근 실거래가격이 오름세다. 올해 1월 평균 2억6100만원에 거래됐는데, 5월 들어선 평균 2억7800만원에 거래됐다. 올 들어서만 1700만원가량 집값이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2400만원, 2년 전보다는 약 7000만원 매매가가 상승했다. 5·8단지는 다른 상계주공 단지와 달리 12~15층짜리 중층이 섞여 있지 않고 저층으로만 이뤄져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높은 편이다

    상계주공아파트 근처에 있는 단지들의 실거래 가격을 살펴보면 전용 84㎡ 기준 3억원 초중반에 매매가 이뤄진다. 상계신동아 84.99㎡(8층)는 4월 3억5800만원에 거래됐다. 상계한신2차 84.92㎡(10층)는 4월 3억7000만원에 매매됐다. 상계한신3차 84.59㎡와 상계한신4차 84.84㎡는 같은달 각각 3억2000만원(1층), 3억3500만원(13층)에 거래가 체결됐다.

    노원역 초역세권 단지들은 매매가가 상대적으로 높다. 상계동양메이저(동양엔파트) 84.88㎡(17층)가 지난달 5억2000만원, 상계2차중앙하이츠 84.6㎡(12층)가 4억5500만원에 매매됐다.

    2억원 후반에 전용 84㎡짜리 집을 살 수 있는 단지도 상계동에서 찾을 수 있다. 상계현대4차 84.99㎡(8층)가 4월 2억7800만원에 매매됐다.

    상계주공아파트와 다소 떨어져 있는 상계뉴타운 주변 아파트 단지는 84㎡ 기준 4억원대에 거래가 이뤄졌다. 4월 불암동아 전용 84.9㎡(10층)는 4억원에 거래됐다. 같은달 불암현대 84.86㎡(13층)는 4억2000만원, 청암1단지 84.8㎡(9층)는 4억2000만원에 매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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